군산 거주 '장길산' 황석영 작가, 세계 3대 문학상 ‘부커상’ 수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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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거주 '장길산' 황석영 작가, 세계 3대 문학상 ‘부커상’ 수상하나?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3.12 10:59
  • 기사수정 2024-03-1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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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발표작 ‘철도원 삼대’ 1차 후보로… 2019년 이어 두번째
이 작품의 영문판 책제목은 ‘마터 2-10’
4월9일 최종후보 선정… 최종 수상작 5월21일 발표
황석영 작가가 지난해 군산세관의 인문학 창고인 정담에서 정담북클럽 회원들과 작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군산문화협동조합 로컬아이(이사장 박형철) 제공
황석영 작가가 지난해 군산세관의 인문학 창고인 정담에서 정담북클럽 회원들과 작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군산문화협동조합 로컬아이(이사장 박형철) 제공

군산에서 거주 중인 소설가 황석영(81) 선생이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부커상 심사위는 11일(현지 시각) 황석영 작가의 2019년 발표작 ‘마터 2-10’을 포함해 10개 언어권 13개 작품을 2024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로 발표했다.

이 작품을 번역한 김소라· 배영재씨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의 영문판인 ‘마터 2-10’은 일제강점기 때 운행을 시작해 한국전쟁 때 폭파된 산악형 기관차 마터 2형10호를 소재 삼았다. 이 작품에는 일제 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노동자들의 인생살이를 핍진하게(실물과 아주 비슷하다. 사정이나 표현이 진실하여 거짓이 없다는 의미) 그려낸다.

그가 1989년 방북 당시 3대에 걸쳐 철도원으로 근무했다는 북한의 한 노인을 만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2019년 작품 발표 당시 웹진에 단독 연재하는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고, 그는 그즈음 부커상 후보에 처음 올랐다.

장편 ‘해질 무렵’(2015년, 영문명 ‘At Dusk’, 번역 김소라)으로, 최종 후보까지 되진 못했다.

1차 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 6권이 다음달 9일 추려진다. 최종 수상작은 5월21일 발표된다.

한편 지난해 천명관 작가의 ‘고래’, 2022년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최종 후보까지 오른 바 있다. 2016년에는 한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한강이 소설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와 함께 후보에 올라 한국인 최초로 부커 국제상을 수상했다.

부커상이란

1968년 다국적 기업인 영국의 부커매코널(Booker-McConnell)이 부커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프랑스의 공쿠르상(Prix Goncourt),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명칭은 ‘부커 맥코널상(Booker-McConnell Prize)’으로 흔히 ‘부커상(Booker Prize)’이라 불렸으며, 출판과 독서 관련 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가 주관했다.

2002년 투자경영 회사인 맨그룹(Man group)이 상금을 후원하면서 ‘맨부커상(Man Booker Prize)’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나, 2019년 후원이 중단되면서 다시 '부커상'으로 복귀했다.

2005년 ‘부커 국제상(Booker International Prize)’이 설립됐다.

부커 국제상은 비영연방 작가와 번역가를 대상으로 2년마다 수여한다. 2015년까지는 한 작가의 전반적인 문학적 업적을 기려 시상했으나, 2016년부터는 영어로 번역되어 소개된 작품과 그 작가 및 번역가에게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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