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린 강아지 두 마리에게 소방관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살려내지 못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54분쯤 수송동 반려동물 분양업체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화재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군산소방서 지곡119 안전센터 이호용 소방위(센터팀장)가 현장에 출동해 즉시 진화에 나섰다.
그러던 중 어린 강아지 두 마리가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강아지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연기를 너무 많이 마신 탓에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에도 강아지들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 소방위는 "제발 심장이 원래 대로 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강아지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강아지들을 살려내지 못해 솔직히 마음이 편치 못하고 아프다"고 했다.
이를 지켜 본 시민들은 "소방관의 작은 생명도 포기하지 않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이 의식을 되찾지 못해 무척 안타깝다"고 전해왔다.
그러나 "위기에 처한 동물을 외면하지 않는 소방관의 모습을 보면서 매우 고맙게 느껴졌고, 작지만 진정한 지역의 숨은 영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 군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