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봉 의원 5분발언 전문] 4개월 전 지어놓고 사용 못하는 공중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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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봉 의원 5분발언 전문] 4개월 전 지어놓고 사용 못하는 공중화장실
  • 한경봉 의원
  • 승인 2024.03.08 10:19
  • 기사수정 2024-03-08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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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봉 의원
한경봉 의원

한경봉 의원입니다.

먼저 저에게 자유발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김영일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의원의 5분 발언은 어쩌다 이런 일이 11번째 이야기 “사용할 수 없는 신축 화장실”입니다.

나운동 776-3번지 소공원에는 4개월 전에 완공된 신축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불도 꺼져 있고 문도 굳게 닫혀있습니다.  

왜 문이 닫혀 있을까요?

인근 연립주택 주민들의 민원 때문입니다.

민원 내용은 이렇습니다.

“화장실이 연립주택 거실에서 바로 보이며, 소공원 주변 주민들의 동의 없이 설치한 것이니 즉시 철거하라.”는 것입니다.

월명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소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공중화장실을 신축했다가 화장실의 미관문제를 제기하는 몇몇 인근 주민들이 화장실 철거를 요구하여 다 지어놓은 화장실을 못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장실 개방이 지연되면서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하였습니다.

두 번째 민원 내용은 이렇습니다.

“월명공원 등산로 입구에 공중화장실이 생긴 줄 알고 급하게 뛰어왔는데 지금 잠겨있다. 화장실 빨리 열어달라”는 민원입니다.

4평짜리 화장실을 둘러싼 이 두 가지 민원에 군산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군산시 산림녹지과는 신축하여 완공된 지 5개월 후인 지난 2월 28일 나운1동 주민센터에서 문 닫힌 화장실 관련 주민설명회를 하였습니다.

화장실 옆에 위치한 내원암 스님도 참석해서 “내원암은 월명공원 이용객들과 소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내원암 화장실 이용으로 지난 30년간 힘들었고, 공원 등산로 출입구 앞에 공중화장실 설치를 건의해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산림녹지과 직원 설명에 의하면 금번 신축한 화장실은 기존 정화조 방식과 달리 오수관으로 직접 연결 방식이라 냄새 걱정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근 연립 거실에서 보이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화장실 출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조경 식재 등 미관을 보완하겠다며 반대하는 주민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2023년 2월, 화장실 신축을 시작하여 8개월에 걸쳐 5천4백만 원을 투입해서 공사를 마친 멀쩡한 화장실을 앞으로 추가 예산을 투입하고 보강공사를 거친 후에야 이용할 수 있다고 담당 부서인 산림녹지과는 이야기합니다.

신축한 화장실에 전기만 연결하면 당장이라도 사용 가능한 것을 완공 후 1년 아니면 2년 후에 사용해야 합니까?

사진 출처=한경봉 의원
사진 출처=한경봉 의원

이것이 군산시 행정의 현주소입니다.

지난 2023년 2월 신축 당시에 인근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면 벌써 사용하고 있을 공중화장실입니다.

화장실 개방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두 가지의 민원, 화장실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도 화장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도 모두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군산시 전역에는 공중화장실이 114개가 있습니다.

이중 공원에 설치된 화장실은 60개에 이릅니다.

몇몇 시민들이 미관상의 이유로 철거를 요구하면 60개 화장실을 모두 철거하시겠습니까?

화장실을 신축했으면 개방해서 사용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보완을 해야지 폐쇄하고서 민원이 해결되면 개방하겠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그럼 생리현상은 어떻게 해결합니까?

급해서 화장실까지 참고 뛰어갔는데 어떻게 볼일을 봐야 하겠습니까?

문 닫힌 화장실의 민원을 지켜보면서 본 의원은 첫째. 군산시의 민원 대처 방식 미흡과 둘째. 군산시 직원들의 적극 행정 부족 셋째. 무엇보다 멀쩡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또한 화장실의 청결과 위생 문제는 이용하는 시민들과 외부인에게 군산시 행정의 얼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군산시는 화장실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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