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만에 '양자 대결' 성사되나?…민주당 텃밭 속 국힘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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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만에 '양자 대결' 성사되나?…민주당 텃밭 속 국힘 성적표는?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3.07 19:24
  • 기사수정 2024-03-22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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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좌)와 오지성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군산·김제·부안 갑선거구가 더불어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국민의힘 오지성 후보 간 양자대결로 치러질 지 관심이다. 

민주당은 지난 6일 군산·김제·부안 갑 선거구 후보로 신영대 국회의원을 최종 확정하면서 국민의힘 오지성 전북도당 전국위원과 함께 두 명의 예비후보 만 남게됐다. 

현재의 추세를 볼 때 이달 21일과 22일 이틀 간의 후보자 등록 기간 무소속 또는 다른 정당 후보의 등장 없이 양자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군산서 양자대결이 펼쳐진 것은 1948년 초대(제헌)로, 당시 한국민주당 백남용 후보와 무소속 윤석구 후보가 맞붙었다. 

올해 양자대결이 성사된다면 군산 정치사 76년만이다. 

군산·김제·부안 갑선거구의 경우 지역 정치 정서와 지형을 감안하면 누가 당선되느냐는 쉽게 예측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민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군산에서 국민의힘이 거둘 성적표에 시선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신한국당 강현욱 후보가 제15대 군산시乙 선거구에서 당선된 이후 득표율이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러왔다. 

제16대 한나라당 양재길 3.52%, 제18대 한나라당 이종영 5.37%, 제20대 새누리당 채용묵 8.22%, 제21대 미래통합당 이근열 3.54%에 그쳤다. 

제17대와 제19대는 아예 후보를 내지 못했다. 

정당(비례) 득표율 역시 매 선거 때마다 저조했다. 

정당투표가 첫 도입된 제17대 3.84%(한나라당), 제18대 12.91%(한나라당), 제19대 9.68%(새누리당), 제20대 8.05%(새누리당)에 불과했다.

4년 전인 제21대에는 6.59%(미래한국당)였다.

제18대를 정점으로 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국민의힘 정당(비례)득표율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지성 후보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지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기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가장 먼저 지역 정치 정서상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매우 높은데다 반 국민의힘 분위기도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다.

또 오지성 후보의 경우 2022년과 2023년(재선거) 두 차례 시의원에 출마했다 낙선한 정치 경력으로는 지역에서 후보자나 비례 득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역부족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측 인사는 "지역의 정치정서를 감안하면 후보자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며 "우선 4년 전 후보자 득표율 보다 많은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의석수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비례득표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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