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빼고 후보가 안 보인다'…4월 군산 총선 무투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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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빼고 후보가 안 보인다'…4월 군산 총선 무투표 가능성?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2.22 09:11
  • 기사수정 2024-02-27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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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4월 국회의원 총선이 4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산 총선이 무투표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 후보군을 빼고는 국민의힘과 녹색정의당, 진보당 등 원내 정당들의 후보 출마여부가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 선거 때 마다 '자의반 타의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던 무소속 후보들의 이름 조차 돌지 않고 있어서다.  

만약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무투표로 이뤄질 경우 군산의 경우 1948년 5월 초대 제헌의회 이래 헌정사상 최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기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군산 선거구 예비후보자는 민주당 소속의 김의겸과 신영대(예비후보 등록 순) 둘 뿐이다.

같은 당 채이배는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김의겸과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지난 15일 사퇴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작년 12월12일부터 시작됐다. 

이러다보니 벌써부터 군산선거구의 무투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본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 공모를 벌였으나 군산에서 단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당초 이근열 당협위원장과 언론인 출신 K씨 등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모두 공천 신청을 포기했다. 

국민의힘이 향후 재공모를 통해 이 지역 후보자를 선정할 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민주당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군산에서 그 만큼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민의힘과 그 전신이 제14대부터 제21대까지 후보자를 못낸 건 제17대와 제19대 등 두 번 뿐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례(정당)를 겨냥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녹색정의당과 진보당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전국적으로 모두 11명이 도전할 계획이지만 '전주(병)'의 한병옥을 제외하고는 군산 등 도내 출마후보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 

진보당도 현재까지 '전주(을)' 강성희와 '익산(갑)' 전권희 등 도내서 두 명 만을 총선 주자로 확정지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등 정당후보를 가끔씩 위협하던 무소속 역시 후보군이 보이지 않고 있다. 

선거일이 법정화된 지난 1996년 제15대 이후 무소속 후보들이 얼굴을 내밀지 않은 건 제17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이런 데에는 현재 민주당 후보군들이 인지도와 조직력 등을 갖춘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 때문이다.

덕망과 자질, 능력을 갖춘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싶어도 적 잖은 부담과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후보자 등록(3/21~22일)까지 아직 한 달 가량 남아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 출마여부를 단정짓기에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무투표 가능성에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적지 않은 인사들은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무투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후보 등록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섣불리 판단하기 좀 이르지 않냐"고 했다.  

다만 "무투표가 되면 투표율이 낮아져 민주당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데엔 의견이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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