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살해 협박에 교사 방검복 착용"…전북교사노조 '교권보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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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살해 협박에 교사 방검복 착용"…전북교사노조 '교권보호' 촉구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2.17 19:02
  • 기사수정 2024-02-19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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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검복 입고 출근한 교사/사진=전북교사노조
방검복 입고 출근한 교사/사진 출처=전북교사노조

군산의 한 고등학교예서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인 살해 협박을 받은 교사가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는 등 교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교사노동조합(위원장 정재석, 이하 전북교사노조)은 지난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하고 "살해 협박을 받는 교사를 보호하라"고 밝혔다.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A고등학교의 일부 학생들이 불성실한 수업태도를 꾸짖는 A교사를 상대로 살해협박을 하는 등 교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A교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는 등 6개월 이상의 병가가 필요하다는 정신과 진단까지 받았다.

그러나 "이 학교 교장은 이와 관련한 학생들의 분리 조치는 물론 피해 교사 보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 전북교사노조의 주장이다.

특히 "학교교권보호위원회는 학생들이 A교사에게 사과하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경미한 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생들의 사과는 없었다"고 했다.

게다가 전북교사노조는 "일부 학생 및 보호자의 경우 교권보호위원회의 처분에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A교사는 안전한 교육현장을 만들고 학생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도록 학생과 보호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자 "교권 침해 학생과 그 보호자는 2년 전에 있었던 일로 A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면서, "이는 보복성 신고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물론 "아동 학대 신고 대부분 허위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사노조는 "학교가 교육활동 침해 사안을 은폐·축소 하기보다 피해 교사를 보호하고, 학생이 반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교원이 학생 지도 및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강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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