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걷다 #119] 개정면의 두 '교육요람' 개정초와 발산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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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을 걷다 #119] 개정면의 두 '교육요람' 개정초와 발산초의 역사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1.18 13:00
  • 기사수정 2024-01-1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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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맞은 개정초교 개정면의 ‘母胎’학교… 1924년 9월1일 개교
발산초교… 개정초에서 분교, 분교 후 1년 승격(1948년8월)
옛 운회초… 개정초 분교(1970년10월)→ 1999년 2월 통폐합

개정면은 군산시내의 초입 역할을 했던 적이 있다.

번영로변에 있어서 였을까.

개정초등학교 앞 전군도로(번영로). / 사진=투데이군산
개정초등학교 앞 전군도로(번영로). / 사진=투데이군산

과거 신작로가 확장, 1970년대엔 번영로란 이름으로 군산과 전주를 잇는 산업대동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번영로, 아니 전주~ 군산도로(전군도로)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가 개정초등학교다.

개정초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 ‘개정초등학교’ 100년 역사… 양호교사제 도입 운영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는 개정초등학교. / 사진=투데이군산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는 개정초등학교. / 사진=투데이군산

과거 백년간 많은 변화를 거듭했고 이곳을 모태로 발산초등학교와 지금은 사라졌지만 분교됐다가 통폐합된 운회초등학교가 있었다.

개정면 동정1길에 있는 개정초는 1924년 9월1일 개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까지 97회 의 역사와 약 8.9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쌍천 이영춘 박사는 개정초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양호교실(1939년)을 운영했고 양호실에 텃새, 개구리, 토끼 등 작은 동식물 연구용 자료들을 알코올 처리, 보관 진열했다는 게 개정초 출신 시인 이종예 전 군산시청 국장의 회상이다.

고 쌍천 이영춘 박사가 일제강점기에 양호교사제도를 운영, 오늘 보건교사의 모태가 됐다. / 사진=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주민원장 기증)
고 쌍천 이영춘 박사가 일제강점기에 양호교사제도를 운영, 오늘 보건교사의 모태가 됐다. / 사진=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주민원장 기증)

쌍천은 1934년 우리나라 최초로 양호실과 양호교사제도를 도입, 오늘날 보건교사 제도의 초석을 닦았다.

개정초(옛 개정공립국민학교)의 1934년 신체발육표./ 사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주민 원장 기증)
개정초(옛 개정공립국민학교)의 1934년 신체발육표./ 사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주민 원장 기증)

이곳의 역사적인 이뿐 아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급식은 1936년 일본인 구마모토농장의 정미소에 나온 싸레기 쌀을 당근과 함께 죽처럼 만든 간식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 학교 졸업생 유명인사는 이영로 전 이화여대교수(식물학박사), 이종훈 전 중앙대 총장(경제학박사), 김준호 전서울대교수(식물학박사), 김기석 예비역소장. 채기묵 전 군산시장. 채명묵 변호사 등이다. 이 전총장의 친제인 이종영 세아홀딩스의 전 대표도 이곳 출신이다.

# 분교… 발산초등학교와 옛 운회초등학교

해방후 인구 증가와 장거리 통학에 어려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개정초등학교에서 분교가 두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군산발산초등학교 전경. / 사진=투데이군산
군산발산초등학교 전경. / 사진=투데이군산

현재의 개정면사무소와 인접한 발산초등학교는 1947년 9월1일 분교와 함께 다음해 8월 승격한 이후 지금까지 75회 졸업생 5,100여명을 배출됐다.

본래 개정면사무소가 중심지 역할을 한 것은 아니었고 일부 지역이 개정동으로 편입되면서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 이곳으로 이전했다는 추정이 좀더 논리적이다. 앞서 개정초등학교와 인접한 한 레스토랑이 위치한 곳이 본래 개정면사무소였단다.

오래전 발산초등학교 전경. / 사진= 독자제공
오래전 발산초등학교 전경. / 사진= 독자제공

이곳 출신으로는 배병희 전 군산대총장, 문용주 전 전북교육감, 채규정 전 익산시장, 양용호 전 도의원, 채영석(치과원장), 장병수 문학박사, 채행석 전 군산시청 국장 등이 있다.

한편 운회초등학교는 1970년 10월3일 분리됐다가 1999년 2월말 인구감소 등으로 모학교격인 개정초로 다시 통폐합되는 과정을 거쳤다. 역사 속에 사라졌지만 이곳을 졸업한 인사들은 군산시청 안창호 자치국장과 그 친구들의 활약이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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