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초교… 개정초에서 분교, 분교 후 1년 승격(1948년8월)
옛 운회초… 개정초 분교(1970년10월)→ 1999년 2월 통폐합
개정면은 군산시내의 초입 역할을 했던 적이 있다.
번영로변에 있어서 였을까.
과거 신작로가 확장, 1970년대엔 번영로란 이름으로 군산과 전주를 잇는 산업대동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번영로, 아니 전주~ 군산도로(전군도로)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가 개정초등학교다.
개정초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 ‘개정초등학교’ 100년 역사… 양호교사제 도입 운영
과거 백년간 많은 변화를 거듭했고 이곳을 모태로 발산초등학교와 지금은 사라졌지만 분교됐다가 통폐합된 운회초등학교가 있었다.
개정면 동정1길에 있는 개정초는 1924년 9월1일 개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까지 97회 의 역사와 약 8.9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쌍천 이영춘 박사는 개정초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양호교실(1939년)을 운영했고 양호실에 텃새, 개구리, 토끼 등 작은 동식물 연구용 자료들을 알코올 처리, 보관 진열했다는 게 개정초 출신 시인 이종예 전 군산시청 국장의 회상이다.
쌍천은 1934년 우리나라 최초로 양호실과 양호교사제도를 도입, 오늘날 보건교사 제도의 초석을 닦았다.
이곳의 역사적인 이뿐 아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급식은 1936년 일본인 구마모토농장의 정미소에 나온 싸레기 쌀을 당근과 함께 죽처럼 만든 간식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 학교 졸업생 유명인사는 이영로 전 이화여대교수(식물학박사), 이종훈 전 중앙대 총장(경제학박사), 김준호 전서울대교수(식물학박사), 김기석 예비역소장. 채기묵 전 군산시장. 채명묵 변호사 등이다. 이 전총장의 친제인 이종영 세아홀딩스의 전 대표도 이곳 출신이다.
# 분교… 발산초등학교와 옛 운회초등학교
해방후 인구 증가와 장거리 통학에 어려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개정초등학교에서 분교가 두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현재의 개정면사무소와 인접한 발산초등학교는 1947년 9월1일 분교와 함께 다음해 8월 승격한 이후 지금까지 75회 졸업생 5,100여명을 배출됐다.
본래 개정면사무소가 중심지 역할을 한 것은 아니었고 일부 지역이 개정동으로 편입되면서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 이곳으로 이전했다는 추정이 좀더 논리적이다. 앞서 개정초등학교와 인접한 한 레스토랑이 위치한 곳이 본래 개정면사무소였단다.
이곳 출신으로는 배병희 전 군산대총장, 문용주 전 전북교육감, 채규정 전 익산시장, 양용호 전 도의원, 채영석(치과원장), 장병수 문학박사, 채행석 전 군산시청 국장 등이 있다.
한편 운회초등학교는 1970년 10월3일 분리됐다가 1999년 2월말 인구감소 등으로 모학교격인 개정초로 다시 통폐합되는 과정을 거쳤다. 역사 속에 사라졌지만 이곳을 졸업한 인사들은 군산시청 안창호 자치국장과 그 친구들의 활약이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