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 일자리 참여 ㈜명신의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40여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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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일자리 참여 ㈜명신의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40여명 해고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1.05 16:33
  • 기사수정 2024-01-09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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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 군산공장/사진=투데이 군산 DB
명신 군산공장/사진=투데이 군산 DB

군산형 일자리 지정기간이 다음달 끝나는 가운데 정부 지원을 받아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온 ㈜명신의 사내하청업체 직원 40여명이 해고됐거나 해고통보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군산비정규노동인권센터(이하 노동인권센터)최재석 센터장은 자신의 SNS에 "명신이 투자한 사내하청업체 '대양오토'가 이 달 말까지 30여명에게 해고하겠다고 작년 12월 통보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고 통보한 이들에게는 한달 분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업체가 일부 제조 및 중국산 전기차의 조립판매와 테슬라 부품 가공납품을 해오다 차체부문 10여명을 작년 10월쯤 해고했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로써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해고됐거나 해고통보를 받은 노동자들만 40여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런데도 그는 "현장 사내 하청 노동자들은 이렇다할 항변조차 못하고 있는데다, 지역에서도 아무도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하며 군산을 전기차의 메카로 만들겠다던 명신은 의욕울 불태웠지만 현실은 화려한 청사진을 반영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지역 여론화를 비롯해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해고 노동자는 <투데이 군산>과의 통화에서 "이번 정리 해고는 기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일감을 아산공장에서 내려온 정규직들에게 나눠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작년 7~8월에 아산공장 노동자들이 군산에 내려왔지만 이들 역시 일감이 부족한 터였다. 

명신이 자체 개발한 차량 물량이 당초 계획 보다 부진하자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그 피해는 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기자에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당장 생계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다"며 "아내와 아이들의 눈을 바라볼 수 없을 만큼 미안하다"고 했다. 

한편 명신은 투자유치지원금 87억원을 반납키로 했다. 

명신은 지방투자기업유치에 따라 국가의 재정지금 기준에 따라 국비 및 도·시비로 매칭된 87억원 상당을 1차로 지원받은 바 있다. 

하지만 명신은 기존 사업장인 아산공장 유지 조항을 이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보조금을 반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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