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청 이기만· 박영옥 '부부 사무관'… 30여년 공직 여정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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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청 이기만· 박영옥 '부부 사무관'… 30여년 공직 여정 마침표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3.12.22 12:02
  • 기사수정 2023-12-2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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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서 만난 ‘토끼띠 부부’ 군산시청서 나란히 공로연수 마감
이기만 전 도시재생과장…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헌신
‘전북도 사회복지직 왕언니’ 박영옥 전조촌동장
사무관 부부 이기민과 박영옥
사무관 부부 이기민과 박영옥

“군산시 발전을 위해 수십 년 동안 즐겁게 일해왔기에 행복했고, 동료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공직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이기만·박영옥(60) 군산시청 부부 사무관이 조만간 공로연수를 끝으로 30여년간의 아름다운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이들 부부는 동갑(토끼띠)으로 퇴직도 같은 날 하는 경사를 맞는다.

90년 2월 공직에 첫발(7급 공채)을 내디딘 이기만 전 도시재생과장은 약 33년간 군산시청에 몸담아 오면서 도시재생뉴딜분야와 건축행정 등 군산시의 주택 및 건축분야 발전에 앞장서온 산증인이다. 그는 건축경관과장, 주택행정과장 등을 두루 섭렵했던 건축분야의 핵심 공직자였다. 공직 근무 중 국무총리 표창은 물론 모범공무원 등 크고 작은 상을 다수 수상한 바 있다.

건축분야의 맏형인 이 과장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물론 대형 공장건축허가에 신속한 행정행위로 규제개혁과 지역경제발전에 힘써왔다는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의 뚝심과 진가가 발휘된 때는 2007년 10월.

군산의 조선산업발전에 획기적인 장을 열었던 국가산업단지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블록공장 건설을 앞두고 관계부서 관계자들과 함께 건축 인·허가 행정절차를 제때 완료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펼쳤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준공과 함께 다음해 4월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수 있었다.

여기에다 공장허가절차 간소화를 통해 기업체의 시간과 경제적 비용 절감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큰힘이 됐다.

한발 더 나아가 친기업 마인드에 부응하는 군산시 건축조례 개정에도 앞장섰다. 기존 20일이상 소요되던 민원처리기간을 3일로 단축함으로써 ‘규제의 전봇대’를 혁파한 특급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뿐 아니다.

그가 퇴직전, 3년간 맡았던 도시재생분야는 군산시의 도시재생뉴딜사업(경암, 구암, 삼학, 소룡지구, 시민회관)에서 국가공모사업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도시재생산업박람회에 호평을 받았다. 이에 따른 최우수기관 표창(국토교통부)은 물론 공공혁신대상(도시재생부문)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최우수기관 표창까지 휩쓸었다.

박영옥 전조촌동장은 ‘군산시청 사회복지직 왕언니’로 통한다.

박 전 동장은 91년 7월 전북도 사회복지 공채 1기(별정7급)로 합격한 후 약 31년간 군산사회복지서비스 분야의 발전에 헌신해왔다. 박 전 동장은 주민생활계장, 통합조사관리계장, 사회서비스계장, 보육지원계장, 희망복지지원계장 등을 맡으면서 군산시 3년 연속(2016~ 18년) 사회복지서비스 분야 최우수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사무관 승진 후에는 큰 포용력과 열정으로 주민의 품으로 다가갔다.

군산시에서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거듭하는 조촌동장으로 부임하여 2년 동안 주민과 소통하고 (여성 특유의)섬세하게 보듬는 한편 결단력 있는 행정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박 전 동장은 엄마로, 아내로, 공직자로, 1인 3역의 바쁜 가운데에도 “다시 태어나도 이보다 더 열심히 살 수가 없다” 며 후회없는 공직생활을 회고했다.

같은 날 공로연수 마감을 앞둔 이기만· 박영옥 부부는 “오늘 하루가 공직생활 마지막 날이라는 각오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왔다” 면서 “훌륭한 선· 후배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군산시 발전을 위해 즐겁게 일해 왔기에 정말 행복했다”고 술회했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역발전과 인재육성 등에 써달라며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에 성금을 쾌척, 잔잔한 감동을 줬다.

한편, 전북대 사대부고와 전북대 공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기만 전 도시재생과장은 학군장교(ROTC 23기)로 전역했고 한국건축가협회 및 대한건축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박영옥 전조촌동장은 전주기전여고와 원광대 교학대학 사회복지학과 등을 졸업한 뒤 공직생활동안 장관 및 도지사 표창, 주민감사패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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