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태평양전쟁~한국전쟁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굴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선다.
11일 시에 따르면 빠르면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약 다섯 달에 걸쳐 지역내 인공 동굴에 대한 심층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앞서 시는 군산대 산학협력단에 조사를 의뢰해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월명동과 흥남동, 신관동 등 군산 일원에 대한 인공굴 기초조사를 벌인 바 있다.
그 결과, 30기의 인공굴이 발견됐다. 월명지구 4개, 팔마지구 3개, 마룡지구 17개, 옥구지구 6개다.
따라서 시는 이들 인공굴에 대한 근현대사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심층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인공굴 조성시기 및 문화유산 가치를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굴(벙커)의 형태, 교육적 효과, 접근성, 관리유지, 토지소유자 등 종합적 고찰을 통한 교육·관광자원의 가능성을 따져 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말까지 인공굴 물리탐사 및 내부조사 용역비(시비)를 확보하고, 내년초 쯤 심층조사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그런 뒤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8월쯤 그 결과를 시민에 공개할 예정이다.
시측은 "기초조사를 근거로 문화유산 등록 및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20여기에 대한 물리탐사 및 내부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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