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생 약 4.6% 도박 경험…접촉경로 '목격 및 지인 소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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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고생 약 4.6% 도박 경험…접촉경로 '목격 및 지인 소개' 최다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12.11 12:25
  • 기사수정 2023-12-1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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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사진=전북도교육청 홈페이지
전북도교육청/사진=전북도교육청 홈페이지

도내 중고생 중 약 4.6%가 도박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도박 접촉경로로는 목격 및 지인의 소개가 가장 많았다.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도내 중고생 9만6,318명 중 2만8,354명을 대상으 로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 유레카를 활용해 2023년 학생 도박 문제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 

중고생 전체 대상 도박 실태 전수조사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다. 

조사항목은 도박경험과 예방 등 16개 질문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이 4.6%(1,298명)으로 집계됐다. 중-고별로는 각각 4.6%와 4.5%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지역별로는 전주와 군산 익산 등 3개 주요 시(4.5%) 보다 11개 시군(4.7%)이 약간 높았다. 

성별로는 남학생(6.8%)이 여학생(2.4%)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고, 특성화고(6.4%)도 일반고(4.1%)에 비해 도박 경험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유경험 학생의 경우 도박 접촉 경로는 목격 및 지인의 소개(53.9%)가 가장 많았으며 주로 사이버 환경(온라인 52.7%, 오프라인 6.5%)의 도박을 많이 접했다.

도박 경험 시간은 주말, 공휴일 등 하교 이후의 시간(30.1%)과 장소로는 본인 집, PC방 등 학교 외 장소(35.7%)에서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 자금은 용돈이나 상품권 등(43.7%)을 사용하였고 결제 방식으로는 주로 현금결제(48.7%)였다.

도박 이유로는 금전전 이득(32.5%)과 재미 및 호기심(27.6%) 때문에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도박을 지속하고 있는 학생의 3.1%가 도박 중단을 위해 상담·치료를 받았다.

도박으로 금전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부모 또는 가족(38.7%), 도박문제 상담기관(23.8%) 등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학생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박 예방교육 강화, 도박 징후 조기 파악,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학부모 대상으로는 △도박 예방교육 강화, 교육자료 및 홍보물 정기 안내(분기별 뉴스레터 및 가정통신문 등 발송)할 계획이다.

교원 대상으로는 △도박 징후 학생 발견 시 조기 개입 및 대처를 위한 역량 강화 교육 확대, 마지막으로 유관기관 협력 체계를 구축·강화할 방침이다.

정성환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도박문제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도박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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