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걷다 #114] 군산체육타운 ‘체육도시 위상’ 정립에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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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을 걷다 #114] 군산체육타운 ‘체육도시 위상’ 정립에 큰 역할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3.11.28 13:47
  • 기사수정 2023-11-28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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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체육의 요람 …월명경기장· 실내체육관· 야구장 등 들어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 내년 상반기 착공 2027년 개원할 듯
프로야구 경기 중단에 이어 프로농구도 부산 이전 ‘가물 가물’
월명종합경기장 내
월명종합경기장 내

군봉공원이 품에 안고 있는 곳에는 내사마을과 외사마을이 있다.

이곳에 획기적인 변화는 월명종합경기장과 금호타운 1단지(1993년 2월 준공)가 들어서면서부터다. 조용한 농촌마을이 아파트 단지와 대단위 체육시설이 들어서면서 마을이 생긴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과거에는 개정쪽에서 조촌 및 구암동으로 오려면 산을 넘어야 왕래가 가능했다. 실제로 제일고방향으로 통학하는 학생들도 수십년동안 인근 고개를 넘어야 했다.

사진=군봉공원의 금강터널 위에서 본 외사마을 전경
사진=군봉공원의 금강터널 위에서 본 외사마을 전경

시는 기존 도로와 도시발전 등을 위해 제일고~ 월명종합경기장 등을 연결하는 도로개설사업을 통해 2000년에 착공, 2003년 완공했다. 이렇게 생긴 것이 일종의 생태통로 형태인 금강터널인데 그 규모는 연장 710m, 폭 25m이다.

이곳과 인접했던 곳에 70말 90년대 어느 날까지 아름다운 농원이 있었다.

과거 제일고등학교를 다녔던 필자는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주말이면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수험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랬을 정도로 멋진 농원이었다.

졸업 후에도 대학시절에도 친구들과 다녀간 적이 있을 정도로 청춘의 한 장면이 아로새겨진 공간이기도 하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고 교회가 그곳의 아름다움을 대신하고 있다.

이에 군산소방서 앞길과 옥산면지역을 연결함에 따라 구암 및 조촌동권과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군산체육타운의 명물은 봄철의 벚꽃군락. 이곳의 벚꽃군락지는 아름다움 뿐 아니라 대단위로 이뤄져서 상춘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런 공간이어서 각종 축제가 오랜 세월동안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이른바 군산 벚꽃 3대명소다.

향후 군산전북대병원까지 들어서면 의료중심지로 우뚝서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때 인근의 개정병원이 전국적인 종합병원으로 자리잡았다가 운영상 문제 등으로 폐쇄됐다. 옛 의료중심지 주변에 들어설 군산전북대병원은 군산의료 1번지로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여기에다 군산간호대와 군산동고, 개정초 등까지 자리를 잡고 있어 교육의 산실로 일익을 담당해왔다.

월명종합경기장(과거 외사마을)은 군산체육의 요람이며 이곳 주변에는 야구장, 실내체육관, 게이트장 등이 있다.

# 군산체육의 요람 우뚝… 1980년 5월부터 약 43년간

월명종합경기장은 1980년 9월에 들어섰다. 사정동으로 이전하기 전에는 군산공설운동장이란 이름으로 운영해왔다. 지금은 사라진 옛 군산공설운동장은 1932년 구시장 뒤 중동에 만들어졌고 일본식 이름인 일출운동장이란 이름으로 시작됐다. 스탠드 시설이 갖춰져 있었을 뿐 아니라 운동기구보관 창고가 있었다 한다. 이곳에서 축구와 야구, 정구 등을 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 성격을 지녔다.

그동안 시민의날 행사와 각종 축구장 등은 물론 전국체육대회(61회· 1980년 10월7일) 등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야구의 고장답게 야구장이 일찍 개장됐다.

월명야구장은 군산상일고(상고) 야구부가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대회에서 우승한 뒤 1970~ 1980년대 야구 붐이 일자 (군산시에 의해)1989년 5월에 야구장을 개장했다.

이곳은 1990년 전북을 연고로 하는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되자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과 함께 쌍방울 레이더스의 제2 홈구장으로 사용되었는데, 1992년부터 1993년까지는 미약한 경기장 사정과 적은 수익 탓인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2000년 모기업의 부도와 함께 해체되자 월명야구장에는 한동안 프로야구 경기가 개최되지 않았다.

이에 시는 2012~ 2013년까지 월명야구장내 인조잔디, 관중석을 보수하고 신형 전광판으로 교체하는 등 각 시설에 대한 개보수 사업을 실시했다.

KIA 타이거즈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제2홈구장으로 군산야구장을 활용하면서 약 20경기를 치른 후 2014년부터 단 한 경기도 치러지지 않고 있다.

2014년 광주에 KIA 타이거즈의 전용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한 이후 광주광역시와 입점 상인들이 군산야구장 분산 개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가장 늦게 자리잡은 곳 중 하나는 월명실내체육관.

1991년 9월 준공된 월명체육관은 한국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의 제2홈경기장(2014 ~2023년)으로 사용했다.

수용 인원은 4,200석이지만 전주 KCC이지스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이미 프로농구 경기도 쉽지 않을듯싶다.

#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2010년 백석제 부지안 취소 후 13년째

군산전북대병원이 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로 시공사 입찰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전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사업은 지난달 26일 조달청을 통해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 접수를 완료한데 이어, 입찰공고를 통해 내년 3월에 시공사를 선정한 후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군산전북대병원 총사업비는 사업 초기 기재부 타당성 용역을 통해 약 1,896억원이었지만, 공사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306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새롭게 건립하는 군산전북대병원은 심뇌혈관 질환 및 노인질환 특성화 병원 등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통해 군산 및 서해안지역의 응급· 중증 진료여건을 개선함으로써 군산과 서천, 김제, 부안 등 인근 지역 환자의 진료비 관외 유출을 줄여 경제적 손실을 막고 의료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앞서 군산전북대병원은 2010년 옥산면 백석제 부지에 건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2년 부지 내에서 멸종 위기 야생 식물 2급 독미나리와 왕버들 등 군락지가 발견돼 환경파괴 논란이 일면서 2015년 11월 새만금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최종 반려됐다.

이에 병원 측은 대체 용지로 선정한 군산 사정동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시설로 짓기로 했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심뇌혈관 질환과 노인질환 특성화 병원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군산소방서의 사정동시대 개막

군산소방서는 1946년 12월 1일 군정법령 제66호에 따라 경찰에서 분리, 소방청으로 개편됐다. 소방청 산하에 군산소방서가 설치됐다.

하지만 1948년 7월 정부 조직법 제5호에 따라 경찰 조직으로 재편입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969년 12월 20일 군산소방서 신축 청사 준공에 따라 군산시 금동 1번지로 이전했다.

1992년 4월 1일 정부 조직법 개정에 따른 소방 본부 발족으로 본부 체제로 운영 예산이 기초 자치단체인 시(市· 郡)에서 광역자치단체인 도(道· 광역시 등)로 이관됐다.

1995년 행정 구역 조정에 따라 옥구군이 군산시에 편입되어 관할 구역이 확대됐고, 1996년 10월 1일 군산소방서 119구조대가 설치· 승인됐다.

군산소방서는 2001년 10월 23일 사정동 171번지에 준공된 것. 이에 금동에서 32년만에 사정동 청사로 바뀐 것이다.

조직은 소방서장 아래 소방행정과 방호구조과, 현장대응단, 안전센터(8개안전센터와 119구조대, 화학 119구조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사정동의 군산준법지원센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소속기관으로 죄를 범한 사람에 대한 체계적인 사회 내 처우를 통해 건전한 사회복귀를 촉진하고 개인 및 공공의 복지를 증진함과 아울러 사회를 보호함을 목적으로 하며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 재통합을 지향한다. 전국에 64개 기관을 두고 있다.

법률상 명칭은 보호관찰소이나 2016년 6월부터(공식적으로는 보호관찰소의 명칭 병행 사용에 관한 지침(법무부훈령)에 따라 7월부터) 준법지원센터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법무부 군산지원센터는 전주지원센터의 보호관찰, 사회봉사· 수강명령 집행과 판결전 조사· 환경조사 및 범죄예방 활동 등의 업무를 분장·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대한민국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아래 전주준법지원센터 소속기관이다.

한편 개정동에 있는 보호수인 향나무는 높이 8m, 나무 폭 직경 4m, 나무 둘레 210㎝이다.

1982년 9월 20일 보호수 제9-2-6-1호로 지정됐고, 관리는 군산시에서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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