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특화거리 조성 5년 만에 '홍등(紅燈)' 켜지나?…10개 음식점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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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특화거리 조성 5년 만에 '홍등(紅燈)' 켜지나?…10개 음식점 입점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3.11.22 15:22
  • 기사수정 2023-11-2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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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사업비 2억5,000만원 들여 …환경정비· 홍보
전국 지자체들 벤치마킹 행렬… 거제시 시장일행 등 잇따라
짬뽕거리의 야경. / 사진=투데이군산
짬뽕거리의 야경. / 사진=투데이군산

동령길의 짬뽕거리가 새로운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군산시가 야심작으로 내세운 짬뽕특화사업이 추진 5년만에 상당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짬뽕요리집들이 입점 러시와 함께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주변 상가와 상인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짬뽕특화사업은 기존의 빈해원과 홍영장· 옛 만춘향 등 유명 중국음식요리점들이 즐비, 한시대를 풍미했던 점을 착안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지만 이곳을 새로운 명소로 만드는데까지는 걸림돌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쪽에서는 ‘군산을 대표하는 음식이 짬뽕만 있느냐’ 혹은 ‘다른 골목의 음식점들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 등등의 비판적인 여론이나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물론 최근까지 이런 의견에 동조하는 이들도 여전하다.

그 당시 대기업의 철수와 공장 가동중단 등 지역경제침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새롭게 떠오른 것이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이었다.

이에 시가 야심적으로 만든 것이 쇠퇴한 동령길에 조성한 짬뽕특화사업. 

강임준 시장은 임기 1기부터 짬뽕특화사업을 통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골목길 활성화에 혼신의 힘을 쏟았을 뿐 아니라 전국의 음식특화거리 성공사례에도 주목했다. 골목과 관광, 음식을 연결하는 일종의 스토리텔링기법을 접목시켰다.

이렇게 시작한 때가 2018년 말이었다.

처음에는 낯설은 정책과 코로나 사태 등으로 고전했지만 수년동안 조금씩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시는 2019년부터 짬뽕특화사업 브랜드 연구용역을 시작해서 거리조성· 관련 조례 제정· 홍보 등에 이어 짬뽕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전국의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은 짬뽕집의 입점 러시와 인파 쇄도.

이곳의 짬뽕요리집은 특화사업 직전에는 빈해원과 홍영장만 있었지만 매년 조금씩 늘어나 이달 중에 총 10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계속되는 짬뽕요리집들의 입점과 함께 지역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들도 관심을 끌면서 최근 들어 매출액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덕분에 깜깜한 거리가 불빛을 밝히고 있을 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인파들도 연쇄적인 상승작용으로 주변 가게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고 빈 점포들도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다 더 재미있는 현상은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행렬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웃 익산시를 비롯한 양산시 등에 이어 거제시까지 이곳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거제시는 23일 아예 분야별 팀까지 꾸려 시장 등 대규모 방문단이 짬뽕거리 등에 다녀갈 방침이다. 이번 방문 규모만도 약 30명에 달할 정도다.

이런 성과물은 곧바로 업소들의 매출과 영업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주변업소들의 얘기다.

시에 따르면 얼마 전 열린 시간여행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짬뽕축제기간동안 업소별 매출이 평일보다 3~4배가량 늘어났을 뿐 아니라 각종 만족도까지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

시민들은 “짬뽕거리가 짬뽕맛집투어와 각종 체험 등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새로운 지역 맛집골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방문객 만족도 조사결과 등을 종합할 때 다시 방문하겠다는 답변들까지 다수 나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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