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전국 최대 규모 '옥구·서수 농민항쟁 세미나' 18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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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전국 최대 규모 '옥구·서수 농민항쟁 세미나' 18일 개최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11.16 11:18
  • 기사수정 2023-11-16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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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장미공연장
이용휴 가옥 모습/출처=군산대
이용휴 가옥 모습/출처=군산대

옥구농민항재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전국 최대 규모 농민항쟁이었던 '옥구·서수 농민항쟁 세미나'가 열린다.

군산역사문화연구소(소장 구민정)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이달 18일 오후 2시 장미공연장에서 '100년의 기억, 새롭게 보는 옥구·서수 농민항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일제강점기 전국 최대 규모 농민항쟁으로 기록된 옥구·서수농민항쟁이 오는 2027년 100주년을 맞는 가운데 항쟁을 재조명하고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나종우 원광대 역사문화학과 명예교수가 ‘구술을 통해 본 서수소잭쟁의의 특징’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일제강점기 시절 군산의 농업환경 및 소작쟁의 전개과정 에서 민족의식을 고양 시킨 사례 등을 소개한다.

이어 옥구·서수농민항쟁에 앞장선 문일만 독립유공자의 후손 문성숙 옥구농민항일투사 추모회 사무장의 ’기억을 위한 기나긴 항쟁‘ 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항쟁이 과거에 머문 역사가 아닌 현재에서 살아있는 역사가 되기 위한 다양한 추모·기념행사 개최 및 추모관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일본인 농장주가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사병과 일인순사를 앞세우고 이용휴 집에 쳐들어와서 재산을 강탈하려했다는 것을 고발한 공문서/사진 출처=군산대
일본인 농장주가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사병과 일인순사를 앞세우고 이용휴 집에 쳐들어와서 재산을 강탈하려했다는 것을 고발한 공문서/사진 출처=군산대

마지막으로 구희진 군산대 역사학과 교수는 ’해동 용전에 황룡이 ᄂᆞᄅᆞ샤‘ 강연을 통해 항쟁이 일어났던 지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주요 유적지 보존의 필요성과 다양한 역사 콘텐츠 개발의 토대를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세미나 장소에서 군산대 역사학과 학생들이 준비한 옥구·서수농민항쟁 100주년 사진전 ‘해동 용전에 황룡이 나라샤’도 전시된다.

세미나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옥구서수농민항쟁을 재조명함으로써 수탈과 저항의 도시 군산의 근대사적 의미를 많은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향토애와 나라사랑의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군산역사문화연구소는 옥구농민항쟁 100주년을 앞두고 항쟁관련 유적지 조사와 함께 옥구농민항쟁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동안 옥구농민항쟁 당시 농민야학으로서 항쟁의 산실 역할을 했던 이용휴 가옥과 그 사랑채인 농민야학 터를 발견했다.

이용휴 가옥은 올해 여름 4칸 가옥 중 한 칸이 무너졌다. 

이용휴 선생은 한말 자신의 집으로 일본인 농장주 가와사키가 두 차례에 걸쳐서 사병들과 일본 순사를 앞세우고 쳐들어와서 재산을 강탈하려 했다는 것을 정부에 고발했던 인물이다.

이를 고발한 공문서가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다.

일제 지주가 농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행했던 위협과 강탈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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