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예술의 의례와 핵심이 집약된 조선왕실의 걸작이라고 평가 받는 ‘종묘제례악’이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른다.
군산시는 "오는 11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유네스코 한국 최초 등재된 무형문화유산 '종묘제례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의 대표 공연인 종묘제례악은 조선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의식 음악이다.
연주와 함께 추는 무용인 일무(佾舞)와 노래 등이 어우러져 악, 가, 무 일체의 전통예술을 담고 있다.
세종 때 만들어지고 세조 때 다듬어진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문화재에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에 한국 최초로 등재된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국내외에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해외 무대에서 호응을 얻어 지난 2000년과 2007년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선보여 주목받았다.
2015년에는 해외 공연으로는 최대 규모인 파리 국립샤이오극장의 시즌 개막작으로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한·독 문화협정 체결 50주년을 기념해 베를린 등 독일 4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했다.
군산 공연에서는 70명에 달하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해 종묘제례악의 전막을 선보인다.
또 공연의 이해를 위해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종묘제례의 절차와 제례악에 쓰이는 악기와 음악, 무용의 의미 등을 소개한다.
시 관계자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쉽게 만나보기 힘든 종묘제례악 공연을 국립국악원과 공동기획으로 진행하여 의미가 깊다." 며 "많은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장엄하고 정제된 종묘제례악의 아름다움을 느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당일 현장배부(14시부터) 운영되며 인터넷 예매는 매진됐다. 자세한 사항은 군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