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욱의 望市作記] 지곡동권vs 조촌동권 아파트 분양시장 1번지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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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욱의 望市作記] 지곡동권vs 조촌동권 아파트 분양시장 1번지 승자는?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3.10.12 11:23
  • 기사수정 2023-10-13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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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분양이후 분양시장 빙하기…30~ 40%대 겨우 턱걸이
올 하반기 이후 뚜렷한 상승세… 은파호수공원 인기로 돌파
향후 분양시장 양지역간 힘겨루기 ‘초집중’
사진=투데이 군산
사진=투데이 군산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향후 군산아파트분양시장은 어떻게 될까.

일부는 이제 최악의 상황을 모면, 바닥을 다진 만큼 서서히 상승 분위기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섞인 낙관론을 펴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파격조건 등을 내세운 일시적인 결과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상황론으로 해석하고 있다.

양측의 그럴듯한 논리전도 흥미로움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낙관론이나 상황론은 어떤 의미에선 큰 차이를 발견할 순 없다.

양측은 앞으로 수년동안 새만금산단의 기업 입주러시가 본격화되는 만큼 부동산 가격이나 분양시장에 볕이 들 것이란 기본전제에서 출발한다.

다만 현 상황이 변하는 시기와 속도를 놓고는 보수적이냐, 좀더 적극적으로 (지리적인 요인 등을 놓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발견될 뿐이다.

이에 필자는 양측의 미묘한 차이보다는 상호보완하는 시각으로 보는 것이 좀더 합리적일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지리적인 요소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화두를 던져 볼 생각이다. 물론 그럴듯한 근거와 흥미로운 결과물도 상당하다.

현재 군산의 아파트분양시장은 수도권과 결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지방분양시장과 거의 흡사한 흐름 속에 놓여 있다.

먼저 군산의 분양시장이 급변한 시점은 작년 4월 이전과 그 이후 시기로 나눌 수 있다.

2022년 4월 분양한 군산역세권 한라비발디 ‘센트로’와 전북향토기업인 제일건설의 ‘은파 오투그란데 레이크원(2021년 12월)’도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완판행진을 했지만 그 이후 분양시장은 극도로 냉각됐다.

1군업체들조차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고 그 이전부터 추진하던 분양물까지 늦추거나 무기한 보류하고 있는 게 업계의 현주소다.

# 조촌동권 주변 vs 은파호수공원 주변 대결… 대체로 은파 우세 분위기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군산의 아파트시장과 시장의 반응은 낙관론 속에 있어 개발행위를 하거나 하려는 곳만도 20~ 30개에 달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 이후 상황은 최악, 그 자체였다.

도대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지역분양시장의 실태(아래 분양률은 올 9월말 기준)를 살펴보자.

실제로 조촌동 경남아너스빌(873세대)은 작년 8월 분양됐지만 1년이 넘도록 30%대에 머물러 있었고 최근 파격 분양 등과 같은 다양한 방식을 내걸면서 겨우 40% 중반대를 노크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2개월 가량 늦은 시기에 분양된 구암동 더샆 프리미엘(704세대)도 30% 중반대의 분양률로 혹독한 계절을 보내고 있다.

조촌동 디오션시티와 인접한 구암동 이편한 디오션루체(800세대)도 올 6월 분양했지만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분양의 형태가 다른 임대아파트인 영무 예다음((569세대: 2022년 11월 분양)은 원금보장제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70%대에 올라섰다.

우연하게 다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은파호수공원을 활용한 공원(公園)카드를 내세운 공(公)세권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해석과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대표적인 곳이 지곡동(은파호수공원)의 한라비발디 1차(633세대)와 2차 아파트단지(291세대)다.

이들 아파트단지는 올 4월과 8월에 각각 한라1차와 2차를 분양했는데 약 70%, 약 90%에 가까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 조촌동권과 지곡동권 차이는?

앞의 결과물을 놓고 볼 때 지역분양시장은 조촌동권(구암동 및 역세권 포함)과 은파호수공원주변(미룡동 및 지곡동권)이라는 다른 공간적인 특징을 지녔다는 결과만 도출됐다.

조촌동 디오션시티와 그 주변은 젊은세대들의 인기와 관심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생활권의 연계성이란 수도권의 아파트단지의 특성을 지녔다는 점이 주된 특장 중 하나다.

이와 달리 지곡동의 은파호수공원 주변은 천혜의 자원을 갖춰 건강을 담보할 휴식공간이 있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양측의 선호도가 분명하게 엇갈리는 △ 조촌동권이냐 △ 은파호수공원이냐에 대한 앞으로 최고 주거단지 대결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지역 주변을 끼고 있는 생활공간에 아파트 입주 러시와 노크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대결구도는 분양시장의 새로운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 향후 분양시장의 ‘태풍의 눈’ … 양 지역 ‘재대결 ’승자는?

조만간 군산주거지 ‘1번지’ 대결이 눈앞에 다가왔다.

역시나, 지역을 대표하는 은파호수공원(지곡동권)과 조촌동권의 재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는 조촌동 페이퍼코리아부지(디오션시티)가 그동안 5년이상을 지역분양시장을 이끌어왔을 뿐 아니라 주도해왔다.

맞수격인 은파호수공원은 군산최고의 공원이란 자연적인 조건을 바탕으로 건강권을 선호하는 층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고 분양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양측은 공히 분양시장에 뛰어들었거나 분양을 예고한 상황.

이달 하순 분양될 아이파크 은파호수공원 2차아파트가 2년째 계속된 빙하기 지역분양시장의 새로운 모우멘텀을 세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심 같은 단지라 할 수 있는 은파호수공원의 한라비발디 2차의 호성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맞서 연말연초에 분양시장에 나올 조촌동 디오션시티 핵심부지에 들어설 아파트단지(약 1,600세대)도 행정절차 등을 마치고 분양시장의 핵으로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양지역간 차이에서 비롯되는지, 아니면 분양물량의 차이에서 빚어진 결과물인지는 속단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은파호수공원 주변이 특장을 살릴지, 조촌동 페이퍼코리아 부지가 젊은층의 수요로 이끌어낼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과연 적극적인 수요층은 어디를 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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