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걷다 #98] ‘新대동맥’ 조촌로의 군산수협·동군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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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을 걷다 #98] ‘新대동맥’ 조촌로의 군산수협·동군산병원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3.04.27 10:31
  • 기사수정 2023-04-2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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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역사의 서해안 수협… 군옥어업조합- 군산어업조합- ‘군산수협’
동군산병원의 소사…95년 ‘이성규신경외과의원’ 개원· 종합병원 발전

동부권의 주요도로인 조촌로(동초교~ 강변삼거리)가 있다.

이곳에는 군산시청은 물론 군산시수협, 동군산병원,농협중앙회 군산시지부 등도 조촌동시대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중앙동의 영광을 뛰어넘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행정타운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주변에 현대식 대형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어 다른 도시들의 위용을 겨루고 있다.

# 군산수협의 탄생

금동의 군산시어업협동조합청사(1974년)
금동의 군산시어업협동조합청사(1974년)
죽성동의 군산시수협 청사(1977년)
죽성동의 군산시수협 청사(1977년)
조촌동의 현 군산수협 청사(1998년)/사진=군산수협
조촌동의 현 군산수협 청사(1998년)/사진=군산수협

군산시수협은 장구한 역사 못지않게 자타가 공인하는 서해안 최고의 조합이었다.

1933년 5월1일 군옥어업조합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군산수협은 역사의 장구함을 강조하고 있지만 1933년에서 1962년까지 약 30년간 활동은 다소 아쉬울 만큼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

명실상부한 서해안권의 대표 수협중 하나이자 한때 군산경제의 주축이었던 어민대표기관이라 할 수 있다.

90년 전에 설립된 군산수협은 1962년 수협법에 따라 군산어업조합으로 새로 발족했다.

1977년 군산시수협으로 개칭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후 상포금융 점포 9개 지점, 위판장 3개소, 군납사업팀 1개소, 유통영업팀 1개소, 제빙사업팀 1개소, 냉장· 냉동사업소 1개소와 6개의 급유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군산수협은 1998년 7월6일 죽성동시대를 마감하고 조촌동 조합청사로 이전했다.

이에 군산수협은 금동(혁신선외기 주변)- 죽성동 청사- 조촌동시대를 열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광철 조합장(제17대)이 2015년 3월 취임한 이후 장족의 발족을 하고 있다. 임기는 재선을 거쳐 3번째 조합장을 역임하고 있다.

군산수협(조합장 김광철)은 2022년 4월말 상호금융사업(여·수신) 1조원을 돌파했다. 1974년 상호금융 업무를 개시한 지 48년 만이다.

이때를 기준으로 한 예탁금은 5,381억원, 대출금은 4,698억원으로 총 1조79억원에 달했고 계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상호금융 업무가 1조원 클럽에 진입한 것은 관내 8개 영업점 외에 서울에 2곳의 영업점을 신설하고 예탁금과 대출금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활동 등이 주효한 덕분이라고 군산수협은 설명했다.

군산수협(조합장 김광철)이 지난해 경기위축과 수산물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40억원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대손충당전 당기순이익 47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실적으로, 대손충당 및 법인세 차감 후 당기순이익 24억1,000만원의 흑자로 결산됐다.

사업부문별로 조합의 살림 중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상호금융(은행) 사업에서 전년대비 22억9,000만원이 증가한 46억8,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

수익발생 요인으로는 건전 여신증대 및 부실채권 감소로 대손상각비 발생을 최소화해 연체율을 낮췄다. 또한 공제사업의 경우 효율적인 마케팅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국 91개 조합 가운데 15위 성과를 올리며 흑자 결산을 이끌었다.

*군산수협의 연혁

1933년 5월1일 군옥어업조합 설립

1933년 12월4일 군산어업조합으로 개칭

1961년 7월1일 김제· 익산조합 병합

1962년 4월1일 군산어업협동조합 새로 발족

1966년 2월25일 김제지구어업조합 분리 독립

1971년 4월7일 신용업무 개시

1974년 7월5일 상호금융업무 개시

1976년 7월8일 해망동 지점 개설- 군산수협 첫 지점

1977년 4월1일 군산시수산업협동조합 명칭 변경

1996년 12월30일 시청출장소 개설

1998년 7월6일 본조합청사 신축이전

# 지역 최대 병원인 ‘동군산병원’

군산수협과 인접한 곳이 동군산병원은 종합병원으로서 시민들의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의 동군산병원을 만든 이는 이성규 이사장.

그는 신경외과 전문의 취득 후 1995년 ‘이성규신경외과의원’을 개원했다. 이후 2004년 동군산병원으로 확장해 최첨단 의료장비와 24시간 응급 콜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의료 수준을 높였고, 2007년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지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PACS, EMR, OCS등의 수준급의료전산망의 구축과 심뇌혈관조영촬영기(Angiography), MRI3.0T, MDCT, PET-CT, 감마카메라 등의 수준급 의료장비를 도입하여 검사와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왔다.

중점진료센터는 심뇌혈관센터, 암진단 및 치료센터, 유방갑상선센터, 척추관절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등을 갖추어, 수준급장비와 의료진의 확충으로 3차병원 못지않은 의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0년 지역 심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를 개소하여 급성 심근경색, 뇌출혈, 뇌졸중등의 급성기 환자들에게 생명지킴이로서 역할과 타 지역으로의 환자유출을 줄이고 있다.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인증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병원, 의료의 질이 높은 병원으로 공인됐다.

2016년 전라북도지역 건강증진센터의 증축과 병원의 리모델링으로 환자의 동선과 편안함을 고려한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당일예약 검사, 판독, 진료, 시술과 수술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성규 이사장은 “다년간 풍부한 임상경험과 수준급 의료시설뿐만 아니라 환자를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실천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성규 이사장은 대한병원협회 기획위원장, 정책위원장을 두루 역임한 병원계 정책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전주고와 전북대 의대 등을 졸업한 지역 대표의료인이다.

대한중소병원협회에서는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2년 동안 조한호 회장을 보필하며 간호인력난 등 정책 현안에 부당함에 대해 알리는데 일조해왔다.

특히 대한의료법인연합회 회장으로서 의료법인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 편입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개인이 개설한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은 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의료법인이 운영하는 병원 직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조였다.

가뜩이나 간호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법인 병원들로서는 신규 간호사 채용에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

간호인력난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채움공제’ 혜택 부재를 주목한 이성규 회장은 수시로 국회를 찾아 제도 개선 필요성을 알렸고, 결국 제도권 편입을 성사시켰다.

이 외에도 의료법인 퇴출구조 및 세제 혜택 마련 등 의료법인연합회 회원병원 권익보호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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