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섬마을 교사 10년만에 군산 아마추어 마라톤史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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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 섬마을 교사 10년만에 군산 아마추어 마라톤史 다시 썼다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3.22 10:23
  • 기사수정 2023-03-2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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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대회 2시간41분38초 개인최고기록 갱신
김우성 무녀도초 교사/사진=김신철
김우성 무녀도초 교사/사진=김신철

40대 후반의 섬마을 초등학교 교사가 10년만에 군산 아마추어 마라톤 역사를 다시 썼다. 

무녀도초 김우성 교사(47)가 그 주인공.

그는 지난 19일 서울 국제 마라톤대회 풀코스(42.195㎞)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2시간41분38초를 달성했다. 

이 대회 엘리트 국내 우승자인 박민호(코오롱, 24) 우승기록 2시간10분13초와 비교해 31분 25초 차이다. 

이는 군산 아마추어 마라톤 최고 기록이었던 2시간 43분대를 10년 만에 갱신한 것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8년 첫 Sub-3를 기록한 후 이번까지 포함해 모두 16차례 Sub-3를 달성했다. 

Sub-3는 'Sub Three Hours'의 약어로 3시간 이내에 풀코스를 달리는 주자 즉, Sub Three Hours Marathoner를 줄여서 표현한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모두 꿈꾸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뱃살을 빼기 위해서였다. 주변의 권유에 따라 지난 2006년 처음 아스팔트를 내달렸다.

이 때부터 지금까지 그가 달린 마라톤 대회만 60~70개에 이른다. 

그의 지인인 옥구초 김신철 교장은 "김우성 교사는 한치의 흔들림 없는 자기관리를 통해 학교와 가정생활을 모범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주위 구성원들과 관계 형성이 좋고, 학생들을 사랑하며 학부모들로부터 신망을 받는 모범 교사"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투데이 군산>과의 통화에서 "남을 이겨야 하는 타 종목과는 달리 마라톤은 자신을 이겨내 성취감을 느끼는 종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산은 마라톤 최적의 도시다"며 "이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마라톤 인구가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9일 열리는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에도 제자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제자들은 5㎞ 또는 10㎞ 완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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