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석의 세상 엿보기] 현 세대의 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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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석의 세상 엿보기] 현 세대의 만상
  • ㈔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전북본부 대표
  • 승인 2023.01.17 16:46
  • 기사수정 2023-01-18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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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석
고병석

삼촌 고모 이모 친인척이 없어졌다.

현 세대는 방향 잃은 시대!
도덕 윤리 법치도 모호하고 정의 균등 공정만 부르짖고 거짓말 궤변만 늘어난다.

먹고사는 경제 문제도 공짜만 즐기고, 투자는 소홀히 넘긴다.

농경 산업사회 때는 그래도 살 만했었다. 꿈이 있고 인심이 후했고 노소 간에도 소통이 되었다.

아들 선호, 장남 서열 속에서 문중, 제사, 족보와 여러 형제·자매들과 결혼 출산 우애를 나누며 살아왔다.

지식 정보 사회가 되면서 결혼 출산 직업도 능력으로 고시 사회로,

형제도 없고, 딸 아들 구분이 없고,

오히려 딸을 더 좋아하고 4촌도 멀어지고,

인성보다 지식이 우선이고,

밥 못하는 박사 며느리, 설거지에 아기 보는 아들! 처가에 더 신경 쓰는 아들!

벌초, 문중 제사도 주관자가 없어지고, 난 어쩔 수 없이 제사(祭祀) 지내지만 “자식에겐 안 물려 준다"는 부모들.

유아기부터 고도의 경쟁!
결혼 같은 건 필요 없고, 나 홀로 살다 간다는 처녀와 총각들~

개, 고양이를  반려자로 모시며 인간보다 동물이 나은 세상!

앞으로 각급 학교가 없어지면, 개 고양이 대학교가 생길 것이고, 개, 고양이가 죽으면 인간이 조문하는 시대!

개, 고양이 죽으면 화장하여 봉안당에 모시는 시대가 되었으니 개보다 못하는 인간이 소멸되는 것이 아닌지?

원룸이 성행하고 1인 가구는 늘어가지만, 인구는 매년 줄어 간다. 328개 대학이 5년 내 반 정도 줄어든다는 예상도 나온다.

부모 되기는 쉬워도 부모 닮기는 어려운 시대! 무지(無知)하고 돈 없는 부모(父母)는 설 땅이 없다!

아파트마다 잔칫집들이, 생일이 없어지며 삼촌 이모가 없어지고 가족 모임이 없다 보니 필요 없는 교자상, 병풍, 밥상이 수북이 버려지고 있다!

어른들도 젊어선 주산(珠算)시대엔 능력이 있었지만, 컴퓨터 시대가 왔다! 교육 받지 못해 젊은이보다 순발력도 이해력도 앞설 수 없다.

역(驛)이나 터미널에 갈 때도 집에서 예매하는 젊은이와 달리, 줄을 서서 헤매는 어른들!

식당도 젊은이는 맛집 찾아 예약하고 할인 쿠폰으로 싸게 먹는데, 어른들은 뒷골목 식당이나 단골만 찾고!

은행도 젊은이는 이율 높은 은행, 인터넷 가입 우대 금리를 받는데, 어른들은 번호표 뽑고 줄 서서 기다린다.

지하철도 남녀노소  핸드폰만  보고 있어 거들떠보지 않는 젊은이 옆에 서 있는 어른이 되레 민망하여 출입구 쪽으로 피하는 시대이다.

앞으로 아버지도 필요 없고 선생님도 필요 없고 판사도 운전사도 필요 없게 되어, 직업 중  200여 개가 없어진다고 한다.

예식장 풍경도 주례 없이 컴컴한 곳에서 노래와 괴성을 지르고, 부모, 자신들 편지를 읽고 하객들은 밥 표를 받아 부지런히 먹고 나오고,

장례식장도 조화(弔花)만 서 있고 상여(喪輿)도 필요 없이 자동화된 화장률 90%인 세상에서 한 줌 재가 되어 한 구덩이에 넣는 납골묘나 서랍 같은 추모관에 안치되면 끝나는 세상에 우린 살고 있다.

인생살이에 정답은 없다!

세대에 따라 흘러가고 순응해 가며 풍속(風俗)에 따르는 것이다. 슬퍼하거나 비관할 필요도 없다. 다만 현 세대를 고찰할 뿐이다.

짐승 만큼도 대접 못 받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니!
이놈의 세상 어쩔고!

우린 살 만큼 살았으니 더 바람은 없지만 후손들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구나.

그래도 세상과 막걸리 한 잔 나누는 정이 그립다!

고병석

현 사단법인 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전북본부 대표

현 한국해양소년단 전북연맹 고문

현 군산시체육회 고문

현 전라북도 안전교육문화 추진위원

현 전라북도 의정 자문위원

전 군산흥남초등학교장

전 군산시체육회 부회장

전 배구협회장

전 한국해양소년단 전북연맹 부연맹장

2013 홍조근정 훈장(대통령)

2016 군산시민의장(문화·체육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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