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라지만 이들이 있기에 아직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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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라지만 이들이 있기에 아직 희망이 있다'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1.12 10:17
  • 기사수정 2023-01-13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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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간 서수면사무소에 성품 물래 놓고 사라져
15년간 이웃에 손수 지은 쌀 기탁한 부주
익명의 기부자가 서수면사무소에 몰래 놓고 간 성품/사진=서수면
익명의 기부자가 서수면사무소에 몰래 놓고 간 성품/사진=서수면
회현면에 15년째 쌀을 기탁한 부부
회현면에 15년째 쌀을 기탁한 부부

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다지만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이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시골마을에 수 년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매년 면사무소 앞에 물품을 몰래 놓고 사라지는 익명의 기부천사가 있는가 하면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십 수년 간 자신이 손수 지은 쌀을 이웃에게 나눠 준 부부도 있다. 

서수면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익명의 기부 천사가 등장했다. 

지난 11일 배달 트럭 한 대가 서수면사무소 앞에 20개 박스를 놓고 사라졌다. 박스 안에는 라면과 물티슈, 주방세제, 튀김가루 등 식료품과 생활용품이 들어 있었다. 

이 기부자는 매년 설날과 추석 명절 때 마다 신원을 드러내지 않고 배달업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따뜻한 마음과 기부의사를 전했다. 

차성규 서수면장은 “매년 명절 때마다 보이지 않는 손길로 나눔을 실천하는 익명의 기부자에 감사하다”고 했다.

서수면은 기탁받은 물품을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회현면에서는 부부가 15년 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기탁하고 있다. 

회현면 전중마을 김인구(65)·임순자(62)씨 부부가 그 주인공.

부부는 12일 손수 경작한 쌀 10㎏ 40포를 면사무소에 맡겼다. 이들 부부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나눔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 중이다. 

문춘호 회현면장은 “쌀값 하락과 수확량 감소 등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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