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직원 대상 내부청렴도 자체 조사했더니? 10점 만점에 6.0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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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직원 대상 내부청렴도 자체 조사했더니? 10점 만점에 6.09점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5.10 08:38
  • 기사수정 2023-05-11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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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청렴도 인식, 직급이 낮을수록, 재직기간이 짧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부정적
인사업무 공정·투명성이 4.72점으로 가장 낮아…연고주의 조직문화, 퇴직자의 부적절한 영향력 순
항목별 종합점수/출처=군산시
항목별 종합점수/출처=군산시

군산시가 시청 공무원과 공무직, 청경 등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내부청렴도 조사를 벌인 결과, 10점 만점에 6.09점을 받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4월 시청 직원 704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모바일을 통해 자체 내부 청렴도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설문에는 419명이 참여해 약 60%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군산시가 매우 저조한 성적을 받은 것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내부청렴도가 낮은 원인을 분석해 향후 군산시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조사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야별 청렴에 대한 인식도와 개선방안 우선순위를 묻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종합 점수는 10점 만점에 6.09점을 받는데 그쳤다.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올 초 국민권익위원회가 시 직원 내부청렴도를 조사했을 때는 100점 만점에 39.7점을 얻은 바 있다. 

이는 응답자별 성향 분석을 통해 막연하게만 추측했던 세대 간 인식 차이가 결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내부청렴도에 대한 인식은 직급이 낮을수록, 재직기간이 짧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시는 "20~30대 자유로운 MZ세대 공직자가 경직된 기성 조직문화와 만났을 때 느끼는 어려움과 반발심을 이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선배 공무원들이 먼저 유연하고 합리적인 조직으로 바꿔나가는데 앞장 서야한다"고 분석했다.

15개 조사 항목 중에서 가장 낮은 지수를 보인 것은 10점 만점에 4.72점을 받은 인사업무 공정·투명성이였다.

그 뒤를 △연고주의 조직문화(5.07점) △퇴직자의 부적절한 영향력(5.17점) △간부 개인 청렴(5.60점) △갑질 방지(5.97점) 항목이 이었다.

직원들은 작년 시가 추진한 청렴활동 중 가장 효과성 있는 시책으로 '익명토론방 운영', '간부 개인별 청렴도 평가', '익명신고시스템 운영' 순으로 꼽았다.

시는 이번 내부청렴도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급간, 세대간 소통을 통해 하위직의 인식을 끌어올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족집게 시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부청렴도 향상은 구성원 개개인의 변화 노력과 함께 불합리한 관행에 대한 조직 차원의 일관성 있고 꾸준한 개선 노력을 직원들이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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