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내부청렴도 꼴찌' 市, 내부게시판 '익명 토론방' 뜯어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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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부청렴도 꼴찌' 市, 내부게시판 '익명 토론방' 뜯어 고친다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3.10 09:16
  • 기사수정 2023-03-10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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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취지와 달리 구성원 간 갈등 부추겨 내부청렴도 부정적인 영향 판단
자료사진

작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청렴체감도, 이른바 내부청렴도 5등급 꼴찌 성적표를 받아든 군산시가 내부 소통 활성화 창구인 '익명 토론방'을 대폭 손보기로 했다. 

시청 직원들의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의 '고육지책'으로 여겨진다. 

시는 "시청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지난 2021년 3월 개설한 내부 게시판 '익명토론방'을 개선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건전한 공론의 장을 기대했던 당초 취지와 달리 서로 다른 의견제시로 인한 구성원 간 갈등만 심화시켜 결국 내부청렴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시가 판단한 것이다. 

다만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직원들은 이 같은 내부 익명 게시판이 주는 긍정적 기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존치는 하되 개선키로 한 것이다.

이에 시는 '익명토론방'의 관리부서를 감사담당관으로 변경하고 전담 직원도 배치키로 했다.

또 일정 수 이상의 공감을 얻은 게시글의 경우 매주 간부회의에 보고해 실질적인 상·하간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분류되지 않고 하나의 창에 올라오는 게시물을 토론, 칭찬, 제안, 문의, 공지, 기타 등 성격별로 분류해 글의 의도가 보다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파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개선안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민․관 합동 협의체 ‘맑은군산추진단’의 검토를 거쳐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을 계기로 '익명토론방'이 공직 사회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을 스스로 고쳐나가고 상처를 치유하는 진정한 소통의 창구로 역할해주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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