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욱의 望市作記] ‘군산 홍어’의 전국 브랜드化에 힘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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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욱의 望市作記] ‘군산 홍어’의 전국 브랜드化에 힘 모을 때다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11.02 15:36
  • 기사수정 2022-11-02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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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년 동안 총 7개 사업 547억원 신상품 및 브랜드 개발 추진
근해연승협회 면담… 참홍어 등 생산동향 및 위판고 제고방안 청취
道·시·수협, 참홍어 등 지역특화상품 머리 맞대고 아이디어 골몰
수협 경매/자료사진=군산시
수협 경매/자료사진=군산시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군산홍어’의 전국 브랜드화를 위해 유관기관들이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군산수협을 비롯한 군산시, 전북도가 최근 간담회 등을 통해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들 유관 기업들이 모처럼 ‘군산홍어’의 전국 브랜드화에 손을 모은 것은 최근 20∼30년동안 진행되어온 도내 어업 환경의 급변과 해양생태계 변화에 따른 지역어업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을 고민하던 끝에 시작됐다.

특히 시와 군산수협 등은 전통적인 수산물 어획 대신, 2000년대 이후 해양서식환경 변화 등에 따른 난류성 어종으로 바뀌면서 지역 특산화 전략을 새롭게 짜야하는 전례없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이를 테면 전통적인 조기와 갈치, 꽃게 등과 같은 어종 대신 오징어와 고등어는 물론 홍어· 대구 등과 같은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있다.

기존 산지와 경쟁은 물론 요리법 전수 등을 다각화해야 하는 과제도 적지 않다.

참홍어는 작년 한해동안 전국 생산량의 3,121톤(44%)을 차지, 전국 1위 어획고를 차지해 흑산도 홍어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대구도 지난해 38톤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9월 말 현재 170톤으로 급증하는 등 매년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가 기대와 다른데다 더욱 심각한 것은 수산 인프라 부족과 브랜드 경쟁력은 여전히 밑바닥 상태에 놓여 있다.

실제로 참홍어의 경우 주류격인 ‘흑산도 홍어’에 비해 가격면에서 3분의 1에 불과할 뿐 아니라 전국적인 유통시장에서의 위상도 변방에 머물러 있는 게 군산의 현주소다.

이에 군산시와 수협, 전북도 등은 지난 달 자체 간담회와 함께 근해연승협회 면담 등을 거쳐 근본적인 대책과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선 상태다.

이들 기관이 전략을 마련한 방향은 크게 두가지다. 하드웨어적인 면과 소프트웨어측면이다.

여기에 소요된 기간 및 예산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5개년 동안 총 7개 사업에 547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우선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어족 변화에 따른 위판· 물류 여건 확충은 물론 수산인프라 기반 구축에 힘을 쏟기로 했다. 또, 저온· 친환경 위판장 현대화 사업과 수산물 산지 가공 및 냉동· 냉장 시설 지원사업,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 조성, 노후 위판장 시설 개설 등 유통시설 확충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같은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도 투자지만 이를 보완하게 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한 고민도 과거와 다른 접근 중 하나다. 다시 말해 시와 수협 등은 전문적인 분석· 용역을 통해 신상품 및 브랜드 개발에 앞서 보다 근본적인 전략 마련에 골몰했다.

‘군산홍어’와 같은 지역 특화수산물을 활용한 특산물 홍보 축제와 같은 수산물 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이들 수산물을 생산· 유통 및 식품 개발을 위한 용역을 통해 신상품 개발에 전력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수산물 브랜드화의 성공이 지역 이미지 확립 및 차별화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 보고 산지인 신안군(흑산도)과 영산포 홍어 거리 등 선진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과 홈페이지 구축 등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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