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군 斷想] 문승우 의장, ‘국회의원 재선거’ 출사표 왜 군산 아닌 ‘전주’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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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군 斷想] 문승우 의장, ‘국회의원 재선거’ 출사표 왜 군산 아닌 ‘전주’였나
  • 신수철 편집국장
  • 승인 2026.02.10 07:47
  • 기사수정 2026-02-23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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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군 데스크
투군 데스크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승우 의장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군산·김제·부안 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런데 정작 출사표를 던진 장소는 지역구인 군산이 아닌 전주였다.

지역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첫 행보가 왜 군산이 아닌 타지에서 시작됐느냐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민감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문 의장은 지난 9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갈등으로 사분오열된 군산을 상생과 통합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자신을 군산에서 나고 자란 ‘찐군산 사람’이라 정의하고, 도의장으로서 쌓은 정치력과 중앙과의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군산의 위기’를 진단하고 ‘군산의 재도약’을 약속하는 후보의 첫 일성이 군산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 아닌 전주의 도의회 공간에서 울려 퍼진 것을 두고 시선이 차갑다.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의 상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출마 선언 장소는 후보가 지향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첫 번째 메시지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 중에서는 “군산을 위해 뛰겠다고 나선 후보라면 군산시청이나 시민들이 모이는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서상 맞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도의장이라는 ‘현직의 프리미엄’과 행정적 편의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지역구 주민들에 대한 ‘정서적 예의’를 간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지점이다.

문 의장은 이날 새만금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등 굵직한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을 잘 아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공천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지역 연고’를 핵심 무기로 삼은 셈이다.

그러나 지역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첫 발표 장소를 전주로 택한 것은 스스로의 논리를 약화시킨 행보로 남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신영대 전 의원의 낙마로 갑작스럽게 치러지는 재선거인 만큼 시민들은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에 예민하기 마련이다.

문 의장이 전주에서 쏘아 올린 출사표가 ‘도의회 수장’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지역 정서를 놓친 출발’이 될지는 그를 도의원으로 뽑아준 민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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