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이 군산 국회의원 재선거 민주당 후보자로 확정됐지만, 선거 후 신영대 전 의원계 도·시의원들과의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설 민주당 도의원 5명과 시의원 24명(비례대표 3명 포함)을 공천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민주당 군산·김제·부안 갑선거구 지역위원장인 신 전 의원의 공천 손길이 닿은 인사들이다.
특히 최근 김 전 청장의 전략공천을 사실상 반대하는 건의문에 연서해 논란을 빚은 예비후보자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반면 김 전 청장과 보조를 맞춰온 인사들 중 일부만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그쳤다.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이 만들어진 셈이다.
김 전 청장이 당선 후 지역위원장을 맡더라도, 실질적인 지역 사업 추진 동력이 되어야 할 도·시의원들과의 ‘불협화음’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전 청장이 이들을 포용하지 못할 경우 지역 내 추진 동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대로 이들과 무리하게 거리를 두면 또 다른 지역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도 김 전 청장의 고민을 깊어지게 할 수 있다.
군산의 정치 구도가 극심한 분열 양상을 띠게 된 것은 ‘신영대-강임준 체제’를 거치며 정치권이 ‘내 편’과 ‘네 편’으로 갈라졌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매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과 비상식적인 공천 결과가 현재의 갈등을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따라서 도·시의원들과의 실용적인 통합을 끌어낼 수 있느냐가 김 전 청장의 향후 정치 행보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김 전 청장이 지역 발전을 위해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인재를 등용하고, 공천 시스템의 투명성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결국 김 전 청장의 과제는 과거의 구태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군산 정치 모델을 제시하는 데 있다는 의미다.
이는 당선 이후 지역위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풀어야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3월 출마 선언 당시 "지금 군산 정치는 니 편 내 편을 가르고 끼리끼리 하는 것"이라며 "이런 정치로는 군산을 발전시키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된다면 군산 정치는 더 이상 분열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의 정치로,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포용의 정치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군산 정치가 통합과 포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