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의 '뒤끝'? 공청회 끝난지 보름만에 "시립예술단 이기적 행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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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의 '뒤끝'? 공청회 끝난지 보름만에 "시립예술단 이기적 행태" 비판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6.07 12:28
  • 기사수정 2024-06-08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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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논의 지속'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
사진=시의회
사진=시의회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가 시립예술단 시민공청회를 연 지 보름이 지나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일부 예술단이 공청회 과정서 이기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맹비판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박광일)는 7일 언론에 배포한 '시립예술단 발전방안 모색 시민공청회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예술단과 노조를 이 같이 저격했다. 

시민공청회가 지난 달 23일 열린 지 보름이 지난 가운데 뜬금없이 입장문을 내놓으며 사실상 공청회 파행 책임을 예술단과 노조 탓으로만 돌린 것이다. 

입장문 첫 머리에는 공청회를 열게 된 배경과 토론 진행 방식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고 나서 시의회는 본격적으로 일부 노조 관련 외부 인사들과 예술단원들의 고성과 야유로 공청회가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토론자가 위축돼 예술단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예술단의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듣지 못하는 촌극이 연출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노조측이 자신들의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는 토론자에게는 함성과 갈채를, 또 반대자에게는 항의와 고성으로 일관하며 공청회를 사실상 방해했다고 했다. 

이는 단순하게 공청회를 망친 수준을 뛰어넘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군산시민을 무시한 이기적인 행태로 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시민들과 함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예술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산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다양하고 진지한 의견들을 담아 지속적으로 예술단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립예술단과 노조에 대한 비판만 있지, 시립예술단 발전방향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밑그림은 이번 입장문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처음 문제제기를 한 주체가 시의회인 만큼 앞으로의 해법과 방향, 계획 등에 대해 그 윤곽이라도 입장문에 담았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의회가 공청회를 전후로 실시한 두 차례의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단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공청회가 끝난 지 한참 지나 느닷 없이 입장문이 나온 것을 놓고 보면 시의회의 '뒤끝'을 보여줬다는 일부의 조롱 섞인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립예술단은 시의회의 이번 입장과 관련해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시의회와 시립예술단은 예술단원 1일 근무시간 5시간(10:00~16:00)과 예술단원 인건비, 8시간 근무 공무원에 준하는 각종 복리후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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