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이며 옛것 나란히 체험 매력! 설 연휴 ‘群山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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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이며 옛것 나란히 체험 매력! 설 연휴 ‘群山에서 놀자’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2.08 10:26
  • 기사수정 2024-02-10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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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손짓… 신시도자연휴양림· 선유도 및 대장봉 정상
새롭게 각광 받을 ‘방축도-광대도-명도-보농도-말도’ 5개 섬
옛 추억을 살리려면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세시풍속을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한 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민족 대명절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군산 설 나들이는 ‘이색적인 것’과 ‘옛 것’을 나란히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여기에다 바다의 도시답게 섬과 바다를 연계로 한 곳들은 더욱 많다.

고향 군산에 오면 기존 은파호수공원과 월명공원, 근대마을 및 내항 등이 단골 메뉴로 떠올랐는데 이제 신비감이나 새로운 감응이 크게 와닿지 않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요즘과 같은 날씨면(입춘 등), 아니 신선한 바다 바람과 봄 내음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을 찾아 떠나면 어떨까.

군산시도 물론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문화체험 행사를 준비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나들이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설날 세시풍속의 공간(근대역사박물관)도 있다.

특히 군산여행의 시작은 내항과 근대역사박물관 등이 있는 근대마을을 돌면 아련한 고향의 정과 전통의 흔적이 짙게 묻어난다. 근대기이후 군산의 전성시대를 엿보려면 예전에 항구의 향수가 가득한 군산내향 주변과 근대문화유산 등은 들러봐야 필수 코스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군산의 절대 매력은 바다와 어우러진 공간, 즉 고군산군도와 견줄 곳은 그 어느 곳도 없으리라!

# 최치원 선생의 향기 어린 ‘신시도’

국립 신시도 자연휴양림 정상. / 사진=군산시청
국립 신시도 자연휴양림 정상. / 사진=군산시청

새만금방조제와 접한 매력의 첫 공간은 신시도.

신시도는 고군산군도의 24개 섬 중 가장 크고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월영봉 정상과 대각산 전망대는 고군산군도와 새만금방조제의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등산코스로 유명하며 신시도 앞바다를 지날 때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가을의 월영단풍(月影丹楓)은 백미다.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은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힐링하는 휴양림으로 ‘해, 달 그리고 별’이라는 컨셉에 맞춰 지어진 휴양시설과 해안탐방로(약 4km), 태양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신시도자연휴양림 산책로. / 사진=투데이군산
신시도자연휴양림 산책로. / 사진=투데이군산

특히, 쾌적하고 안전한 산림휴양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휴양림이다.

최근 이곳은 입장료만 내면 이곳을 둘러볼 수 있는데 자연휴양림 정상에서 보면 여수와 통영 등 한려수도의 다도해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한편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여수시 오동도에서 경상남도 거제시 지심도에 이르는 구역으로 남해안 여러 지역을 묶은 대한민국의 국립공원이다. 한려수도 상에 지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국립공원.

# 바다 위의 城…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 등 고군산군도

/ 사진= 군산시청 제공
/ 사진= 군산시청 제공

고군산군도가 오래전 알려진 때는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는 시기에 당시 군산도를 거쳐 개경으로 향했던 항로의 핵심공간이었다.

서긍은 당시 군산군도를 ‘무리 지어 있는 섬을 보며 바다 위의 성과 같다’고 표현했다.

그 때를 기준으로 보면 고군산군도는 엄청난 변모를 거듭했다.

고군산군도는 새만금 방조제 준공으로 자동차가 곧장 들어가게 되면서 섬 아닌 섬이 되었다. 그만큼 찾아가기가 편리한 데다 바위산인 망주봉 선유봉 대장봉과 몽돌· 선유도해수욕장 갯벌 등이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군산군도에 둘레길이 생겼다.

군산시에서 고군산군도에 조성한 ‘구불길’은 세 개 코스가 있다.

신시도에는 구불 7길인 ‘신시도길(8㎞)’이 있다.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를 연결하는 구불 8길은 ‘고군산길’로도 불리며 A· B 두 코스로 나뉜다.

A코스는 선유도해수욕장 광장에서 망주봉, 대봉전망대, 몽돌해변, 장자도, 대장도의 대장봉을 오른 뒤 다시 선유도해수욕장 광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B코스는 선유도해수욕장 광장에서 선유봉 옥돌해변 등 선유도와 무녀도를 아우르는 코스로 9.5㎞ 거리이다.

/ 사진= 군산시청 제공
/ 사진= 군산시청 제공

A코스 중에 일반인에게 덜 알려졌지만 숨은 명소가 있는 대장봉이다. 대장봉 정상은 해발 142m다.

고군산군도의 작음 섬인 대장도엔 고군산군도 섬 여행의 방점을 찍을 만한 대장봉이 기다린다. CNN 속 고군산군도의 대표 이미지도 대장봉에서 내려다 본 섬 무리 풍경이란다.

# 뉴 고군산군도 끝판왕 ‘가고 싶은 K-관광 섬’

2024년 개통될 ‘방축도-광대도-명도-보농도-말도’ 5개 섬

방축도와 광대도 출렁다리. / 사진=군산시청 제공
방축도와 광대도 출렁다리. / 사진=군산시청 제공

군산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K-관광 섬 공모’에 ‘말도· 명도· 방축도’가 선정돼 국비 50억 원과 시비 50억원 등 총사업비 115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작년 처음 추진하는 이 사업은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추세에 맞춰 저밀도· 청정 관광지인 섬에 관광과 K-컬처를 융합하고 지역주민이 함께해 매력적인 섬으로 특화하는 사업.

시는 올해 개통될 ‘방축도-광대도-명도-보농도-말도’ 5개 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1,278m의 해상인도교와 연계해 캠핑장과 해안 탐방로를 조성한다.

올해 공사가 마무리되지만 현재 제대로 트레킹할 수 있는 곳은 방축도와 광대도다.

이곳 83m길이의 출렁다리는 명품 중 명품으로 통한다.

이곳의 트레킹 구간은 4km으로 향후가 더 기대되는 고군산군도 관광의 끝판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군산시 비응도동의 마파지길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됐다. 코로나 사태 절정기에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곳이다.

비응 마파지길. / 사진=투데이군산
비응 마파지길. / 사진=투데이군산

비응 마파지길은 옛부터 비응도 주민들이 ‘마파람(남풍)을 받는 자리’라는 뜻에서 ‘마파지’라고 불렀던 곳이다. 여기에는 비응항 주변 해양체험 편익시설 조성사업 일환으로 올해 초 전망대 쉼터와 함께 1.8㎞의 산책로가 조성됐다.

이곳 산책로는 푸른 바다 배경과 어우러져 포토존(사진촬영 구역)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며 전망대 쉼터에서는 확 트인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새롭게 가족과 연인 등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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