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재가동 1년' 신영대와 김의겸 두 현역 의원의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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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재가동 1년' 신영대와 김의겸 두 현역 의원의 엇갈린 시각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12.01 09:18
  • 기사수정 2024-02-16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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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의원(좌)과 김의겸 의원(우)
신영대 의원(좌)과 김의겸 의원(우)

내년 총선이 약 넉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영대와 김의겸 등 두 현역의원은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두 현역의원의 최근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관련해 해석과 시각을 엿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의원의 시각과 평가는 달랐다. 총선 분위기가 무르익게 되면 대표적인 선거 이슈 중 하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짙어졌다. 

# "군산조선소의 부활은 이제 시작이다"

신영대 의원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의원직까지 걸고 1호 공약으로 발표한 이유는 2020년 총선 출마 당시 군산은 고용위기, 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었고, 경제회복이 군산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고의 노력 끝에 작년 10월 군산조선소가 재가동하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군산조선소는 협력사를 포함해 약 1,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이들은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블록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군산조선소의 부활은 이제 시작이다"는 방점을 찍었다. 군산조선소가 기대와 달리 목표생산량과 고용이 저조하다는 일부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5년 간 조업 중단으로 망가진 군산의 조선업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인력과 협력사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대로 블록 생산량을 늘려 가며, 매년 1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하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1호 공약인 만큼 군산조선소에 대한 성과와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자료사진)작년 10월28일 열린군산조선소 재가동 선포식/사진=군산시
(자료사진)작년 10월28일 열린군산조선소 재가동 선포식/사진=군산시

# 재가동 화려하게 홍보했지만 의미있는 고용효과와는 거리"

반면 김의겸 의원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봤다. 

김 의원은 지난달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역시 모두발언을 통해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살짝 내비쳤다. 

그는 "젊은층이 (군산을) 떠나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일자리와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서 떠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굵직한 기업들이 없어지고 제조업 일자리가 많이 줄었으며, 그에 동반된 서비스업도 쇠퇴했기 때문으로 봤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다시 가동했다고 화려하게 홍보했지만 의미 있는 고용효과와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군산조선소가 재가동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고용효과는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낮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가 이런 시각을 가진 데에는 전북도가 군산조선소에 올해부터 3년 동안 해상운송비로 해마다 157억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재 고용인원은 매우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기준 군산조선소 고용인원은 재가동에 필요한 최소인력 3,000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827명에 머물고 있다.  

또 블록생산량도 애초 연간 목표치 8만톤 가운데 7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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