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안 記者의 '군산 야구 100년사'] ‘국민 우익수’ 이진영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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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안 記者의 '군산 야구 100년사'] ‘국민 우익수’ 이진영 ①
  • 조종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승인 2020.12.18 08:01
  • 기사수정 2022-01-14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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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500안타 고지에 오르고 팬들에게 답례하는 이진영./사진 제공=군산야구 100년사
통산 1500안타 고지에 오르고 팬들에게 답례하는 이진영./사진 제공=군산야구 100년사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부는 1968년 창단 이후 약관(弱冠)에 이르는 1987년까지 전국규모 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우승 13회, 준우승 8회)을 거둔다.

땀에 흠뻑 젖은 선수들이 경기 때마다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명승부는 군산을 ‘야구의 도시’로 만들었고, 암울한 세태와 지역 차별화 정책으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위로와 감격, 희망을 안겨줬다.

힘든 삶의 탈출구이자 신선한 청량제 역할을 했던 연이은 승전보. 그러나 1986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10년이 되도록 그 승전보는 날아들지 않는다.

‘역전의 명수도 이젠 끝났다’는 자조 석인 넋두리와 함께 ‘야구부 해체설’이 나돌았다.

1987년~1995년 성적(준우승 5회)은 우승에 목마른 사람들을 더욱 갈증 나게 하였다.

그럼에도 뜻있는 시민과 동문회는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역전의 명수들은 시민의 간곡한 염원을 저버리지 않았다.

선수들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1996년 8월 뙤약볕 아래에서 봉황대기 정상을 차지한 것. 거리는 온통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시민들은 10년 만에 맛보는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당시 군산상고 1년생으로 매 게임 1번 타자로 기용되며 모교의 우승을 견인했던 이진영 LG트윈스 주장을 만나봤다.

<조종안 기자>

 

이진영 선수가 남긴 빛나는 기록들

팬들을 향해 하트 만들어 보이는 이진영./사진 제공=군산 야구 100년사
팬들을 향해 하트 만들어 보이는 이진영./사진 제공=군산 야구 100년사

 

‘국민 우익수’ 이진영(34). 그는 군산초-군산남중-군산상고 졸업했다.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 SK 와이번스(2000~2008) 거쳐 2009년부터 LG트윈스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2014 신년하례식에서 주장(캡틴)으로 선출되기도. 그의 인기는 LG구단에서 ‘이진영’이 들어간 ‘캡틴 유니폼’을 출시할 정도다.

고향 팬들에게는 ‘군산의 아들’로 불린다.

프로통산(1999~2013, 2014년 기록 미포함) 1610경기에 출전해서 5346타수 1625안타(2루타 277개, 3루타 27개, 홈런 139개) 733타점, 777득점을 기록, 통산타율 9위(0.304) 기록했다.

도루도 102개 성공했다.

2002년 3루타 8개, 2003년 6개로 2년 연속 3루타 부문 1위 차지했다.

프로야구 15시즌 중 9시즌을 3할대 타율로 장식, 타격왕 상위 10위에 여섯 번 올랐다.

지난 2003년 플레이오프 당시 MVP에 선정됐다.

2004년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 수상으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05년 7월 MVP(타자 부문), 2006년 올스타전에서 사랑의 골든글러브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06년, 2008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동군 대표로 활약했다, 2007년 타율 3할 5푼, 2008년 3할 1푼 5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SK와이번스의 정규 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다.

세계프로야구 선수들이 겨루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3회 연속(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 2013년 1라운드 탈락) 출전했다.

2006년, 제1회 WBC에서 4강 신화 이끌었고, 병역을 면제받았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에 참가 동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제29회 베이징올림픽 대표선수로 뽑혀 준결승전(한국-일본) 7회 말 1-2로 밀리는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금메달을 견인했다.

당시 금메달은 남자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KBO는 역사적인 쾌거를 기념하기 위해 쿠바와 결승전이 열린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정했다.

제1회 WBC 일본전 1라운드 4회 말 2사 만루상황에서 니시오카 씨요시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고, 2라운드에서 사토자키의 우전 안타를 잡아 정확하게 송구,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진하는 2루 주자 이와무라를 잡아내며 ‘국민 우익수’라는 영예로운 별명을 얻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큰 헬멧을 쓴다고 해서 ‘대갈장군’으로도 불린다.

2012년 10월 1일 잠실구장(LG-삼성) 경기 1회 말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정인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려 통산 1500안타 고지에 오른다.

전날 1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으니 매게임 안타를 기록한 셈. 1500안타 기록은 역대 19번째, 현역선수로는 9번째였다. 1000안타 기록은 2008년 5월 20일 제주(SK-넥센) 경기에서 작성했다.

프로 16년 차. 지난 7월 16일 잠실구장(LG-삼성) 경기에서 역대 21번째로 통산 2500루타 달성했다.

첫 루타는 1999년 5월 12일(쌍방울-두산)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기록했다. 이후 2008년 5월 10일(SK-삼성) 1500루타, 2011년 7월 5일(LG-한화) 2000루타 달성했다.

2002년부터 4년 연속 200루타, 15시즌(2000~2014) 연속 세 자릿수 루타 기록 작성하는 등 꾸준한 활약 보였다.

한 시즌 최다 루타는 2003년 작성한 250루타, 한 경기 최다 루타는 2005년 8월 6일(SK-KIA) 기록한 14루타(홈런 3개, 2루타 1개)이다.

그는 2013시즌 106경기에 출전해서 타율 3할 2푼 9리 기록하며 타격 3위에 올랐고, 62타점 41득점으로 11년 만에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4년 성적은 3월 30일 시즌 첫 만루 홈런을 시작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끝난(2014년) 7월 16일 현재 타율 3할 5푼(홈런 6개, 47타점)으로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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