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안 記者의 '군산 야구 100년사'] ‘뚝심의 사나이’ 이성일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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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안 記者의 '군산 야구 100년사'] ‘뚝심의 사나이’ 이성일 ④
  • 조종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승인 2020.12.14 07:36
  • 기사수정 2022-01-14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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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 개최

사진1 제40회 황금사자기 우승 기념사진(이성일 선수가 우승기를 쥐고 있다)./출처=군산야구 100년사
사진1 제40회 황금사자기 우승 기념사진(이성일 선수가 우승기를 쥐고 있다)./출처=군산야구 100년사

 

필승의 신념과 투지가 가장 큰 무기라는 뚝심의 사나이 이성일.

그는 군산상고 야구팀 포수 시절 당대의 거물 투수 조규제와 배터리를 이루며 팀에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1986년에는 전국규모 야구대회 2관왕을 차지하면서 ‘역전의 명수’를 다시 한번 국내 고교야구 최강의 자리에 올려놓는다.

대학 시절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 후 사업에 뛰어들어 서른세 살에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아 요식업(외식업) 군산 지부장을 지낸다.

전국 최연소 지부장이었다.

이후 야구선수 출신으로는 드물게 정치에 입문, 시의원과 제9대 도의원을 역임했다.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제10대 전라북도 도의원(문화관광 건설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종안 기자

 

이성일은 주위의 성원에 힘입어 2002년(제4대) 군산시 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된다. 지방의회에 입성한 그는 물가대책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라북도 야구협회 심판 자격증을 따내는 등 야구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간다.

모교와 고향의 야구 꿈나무 육성에 열정을 쏟다 보니 자신이 속한 일구회(一球會) 주최로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일구회는 군산상고 야구선수 출신으로 군산에 거주하는 동창들이 만든 친목 모임입니다."

"모교와 지역 야구발전의 선봉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죠. 저보다 2년 후배들(44회) 중심으로 가끔 만나 회포도 풀고, 경기(OB 전)도 하는 등 친목을 다지다가,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2002년 '제1회 일구회기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를 개최하였고, 올해 제13회 대회를 치렀습니다."

"전국에서 8~10개 팀을 초청해서 야구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2월에 개최하죠. 2개 조로 나눠 풀리그로 예선을 치르고 각 조 1, 2위 네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립니다."

"경기장은 군산시에서 협조를 받고, 비용은 회원들 회비를 모았다가 충당하죠. 심판 자격증을 소지한 회원들이 자원봉사 하므로 최소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찾아다니며 참가를 유도했는데, 요즘에는 참가하겠다는 팀이 많아 선별하느라 애를 먹습니다. 행복한 고민이죠. (웃음)”

 

야간 경기 열리고 있는 군산월명야구장./출처=군산야구 100년사
야간 경기 열리고 있는 군산월명야구장./출처=군산야구 100년사

 

이 의원은 “야구 꿈나무들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고, 아마추어 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야간경기도 계획 중”이라며 “저희가 단체(일구회)를 잘 이끌어가니까 프로야구에서 활동하는 선배들, 특히 조계현 선배 기수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거둬 내년쯤 모임을 결성할 것이라는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면서 꼭 성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일 의원은 “2014년 5월 현재 군산에는 60개(미등록 포함)가 넘는 아마추어 야구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야구 동호인은 2500여 명에 달한다”며 “초등학교 세 팀(중앙초, 남초교, 신풍초)과 리틀야구단(만 13세 이하) 한 팀. 중학교 두 팀(군산중, 군산남중), 고등학교 한 팀(군산상고), 대학교 한 팀(호원대학교)이 오늘도 정상을 향해 맹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일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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