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김재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승리의 소식을 들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환호성이 터지는 선거사무소가 아니었다.
그는 말없이 부모의 묘소로 향했다.
부친 故 김경길 씨를 비롯한 부모의 묘소 앞에 선 그는 조용히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부모 앞의 그는 이날 유독 작아보였다.
'불효자'도 모자라 '죄인'이란 생각에 한없이 슬펐다. 이번 경선 때 부친에 대한 정치 공세는 정치를 그만 두고 싶을 만큼 매우 가슴이 아팠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정계에 몸담아온 그지만 이번처럼 정치에 회의감을 든 적도 없었다.
고개를 숙인 그의 어깨 너머로 만감이 교차했다. 온몸이 떨렸다. 자신도 모르게 순식간 눈시울이 불거졌다. 그 자리에 무릎 꿇고 펑펑 울고 싶었다.
“부모님께서 ‘그동안 고생했다, 참 장하다’고 말씀하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짧은 소회였지만 그 안에는 그가 고향으로 돌아와 견뎌온 시간의 무게가 묻어났다.
이후 그는 <투데이 군산>과의 통화에서 "자신에 대한 공세는 참을 수 있었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까지 선거판에 끌어들여 정쟁화된 것에 대해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에는 지지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축하 열기로 뜨거웠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낮췄다.
김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닌, 군산의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군산시민의 혁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어떤 불의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서로 감시하고 채찍질하며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해내며 군산을 확실하게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SNS를 통해서도 시민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그는 “고향 군산에 연어처럼 돌아와 음해와 흑색선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여기까지 왔다”고 적었다.
이어 “군산을 바꿔달라는 열망은 어느덧 거대한 태풍이 되었고, 기득권 카르텔이 기승을 부려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단단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풍동 889번지에서 나고 자란 뿌리 깊은 군산 사람"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곳에서 꿈을 키웠고 이곳을 위해 다시 돌아왔다”며 고향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런 그는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지역 발전 비전을 다시 한번 가다듬었다.
그는 대표적으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수도 조성의 일환으로 시민을 위한 '일시불 전환권'을 포함한 RE-Turn 정책 추진을 내세웠다.
또 현대차 9조 원 투자 군산 몫으로 유치하고, HJ중공업 조선소 인수 현실화를 약속했다.
그는 “기득권 카르텔의 불의한 이익을 시민의 이익으로 온전히 돌려드리고, 시민들과 함께 군산의 새로운 100년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