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발전사업이 전력 계통 연계 문제 해소를 계기로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정부·지자체·공기업이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의 적기 구축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새만금개발청은 9일 전북도청에서 전북도,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와 함께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발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을 비롯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은 약 13.5㎢ 수역에 설비용량 1.2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3조624억 원에 이른다.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발전 용량으로, 완공 시 연간 약 1700GWh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해 약 35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발전시설 건설과 함께 전력 계통 연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데 있다.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송전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에 공급하기 위해 송·변전 설비를 적기에 완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새만금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우선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모델의 기반도 마련된다.
협약에 따라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한국전력공사는 새만금변전소와 새만금3변전소를 연결하는 345kV 송전선로(10.4㎞) 등 송·변전 설비 구축을 맡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수상태양광 발전시설과 계통 연계 설비 구축을 책임진다. 참여 기관들은 2029년 12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들은 2025년부터 최근까지 30여 차례의 실무회의를 열어 계통 연계 기간 단축 방안과 변환소 위치 조정 등 최적의 사업 방안을 협의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한전의 송전선로 조기 건설 방안이 구체화되며 이번 협약으로 이어졌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네 기관이 힘을 모아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며 “새만금이 RE100 산업단지의 전초기지로서 투자 매력을 높이고 국가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새만금을 글로벌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 전북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새만금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우선 활용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갈등을 줄이고 전북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국회도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그동안 지연됐던 수상태양광 사업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 2029년 12월 상업운전 목표에 맞춰 정상화하고, 첨단산업이 요구하는 전력수요를 뒷받침할 실행 체계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호남권 재생에너지 연계 확대와 RE100 신속 추진의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며 "한전은 에너지로 나라에 은헤를 갚는다는 에너지 보국(報國)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직무대행은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탄소중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메카로 자리잡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