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이 추진 8년 만에 전력망(계통) 연결 해법을 찾으며 정상화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수천억 원에 달하는 송전선로 설치 비용과 계통 병목으로 멈춰 서 있던 사업이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구상과 맞물리며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SK 데이터센터 사업 재개는 물론, 반도체 등 전력 다소비 첨단산업 유치의 전제 조건인 전력 공급 기반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의 최대 난제였던 계통 연결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이 첨단산업을 감당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력 인프라를 갖추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신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과 함께 시작된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은 1.2GW 규모로, 총 3GW에 이르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핵심 축이다.
당초 바다에서 생산한 전력을 내륙으로 보내기 위해 약 15.4㎞에 달하는 송전선로를 신설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6천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사업성이 크게 흔들렸다.
비용 분담을 둘러싼 갈등과 사업자 선정 논란까지 겹치며 사업은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였다.
이번에 전력망 연결 해법을 찾게 되면서 한전의 계통 연결 시점은 기존 2031년에서 2029년 말로 2년 앞당겨졌다.
연결 방식도 내륙 송전선로 신설에서, 새만금 인근을 통과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실제 신규 연결 구간은 1.7㎞로 줄었고, 연결 거리 13.7㎞ 단축과 함께 약 5천억 원 규모의 사업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일괄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준비가 완료된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구조 전환이 이뤄졌다.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이 참여하는 지역주도형 0.3GW(효성 컨소시엄) 구간을 분리해 우선 추진함으로써 2028년 말 조기 계통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계획 단계에 머물던 사업이 실제 발전을 전제로 한 실행 단계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계통 연결 지연으로 중단 위기에 놓였던 SK 데이터센터 사업 재개 가능성도 다시 거론된다.
안 의원은 “전력 공급 문제로 멈춰 있던 데이터센터 사업이 재추진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다만 연결 지점과 세부 노선 등은 사업자 간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전북도와 사업자 간 계통 연결 관련 양해각서(MOU)는 조만간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 기조 속에서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이 실제 상업 운전으로 이어질 경우,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새만금 산업 생태계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 년간 표류해 온 대형 국책사업이 이번에는 ‘계획’이 아닌 ‘가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역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