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김영일 시의장 "도적떼" 발언에 김제 김영자 시의장 "경거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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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김영일 시의장 "도적떼" 발언에 김제 김영자 시의장 "경거망동"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5.23 11:05
  • 기사수정 2023-05-23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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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김영일 의장(좌)과 김제 김영자 의장
군산 김영일 의장(좌)과 김제 김영자 의장

새만금신항 등의 관할권을 두고 다투던 군산시의회와 김제시의회가 이제는 두 집안 간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장이 지난 13일 새만금신항 사수를 위한 시민걷기 행사에서의 발언이 이번 감정 싸움의 도화선이 됐다.  

김영일 의장이 김제시를 향해 '도적떼' 라는 표현을 쓰자 김제시의회 김영자 의장이 '경거망동'이라며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김영일 의장은 당시 "새만금2호 방조제를 빼앗긴 억울함이 아직도 가슴에 사무쳐 있다"며 "김제가 또 다시 군산새만금신항마저도 본인 것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문제의 발언이 된 "이게 도적떼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했다. 

또 그는 "군산새만금신항 마저 빼앗기면 이제 군산은 새만금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고, 군산은 김제가 된다"며 "우리는 살기 위해서 싸워야 하며, 우리 땅을 목숨 걸고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사실 김영일 의장의 김제시를 겨냥한 자극적인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도내 한 일간지에 낸 기고에서는 '야단법석 떠드는 김제시의 형태는 도둑이 제발 저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더 이상 좀도둑과 같이 옹졸한 지역이기주의로…' 등의 표현을 썼다.  

또 그는 '후안무치' 또는 '농단'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써가며 김제시의 새만금신항 관할권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러자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도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22일 임시회 개회사에서 김영일 의장을 향해 "경거망동한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김제시민을 비하하고 모독한 발언으로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김제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정중히 사과하지 않고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계속해서 내뱉는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군산시의회에 품격높은 정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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