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상 태양광사업 수주경쟁 본격… 분할 발주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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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상 태양광사업 수주경쟁 본격… 분할 발주가 핵심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0.10.05 13:18
  • 기사수정 2020-10-25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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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내수면 3.50㎢에 수상태양광 시설 설치…300㎿ 규모 통입찰 계획
도내업체 참여방안 마련 절실…최소한 100㎿규모씩 나눠야 참여 가능할 듯
도민들 “계획된 입찰방식은 지역 상생 외면하는 처사”라고 반발
수상태양광발전소./사진=군산시
수상태양광발전소./사진=군산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발주하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수주전이 이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도내 업체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수원이 지역상생이라는 본래 사업의 취지를 외면하고 특정 대기업들의 참여만 가능한 입찰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북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달 중 300㎿ 규모(총사업비 6600억원)의 수상태양광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위한 통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현대글로벌과 ‘새만금솔라파워’라는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새만금 내수면 3.50㎢에 수상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사업 기간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다.

한수원의 300㎿ 개발사업은 새만금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한전의 전력망에 연결하는 계통연계사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구조라는 것이다.

입찰방식은 설치조건부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설치조건부 방식이란 주기기 제조업체가 기자재(태양광 설비)를 제작하고, 설치업체가 장비를 구축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입찰방식인데, 제조업체와 설치업체는 주기기 구매 입찰에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게 된다.

대형 사업인 만큼 이번 입찰에 대기업을 필두로 한 컨소시엄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모듈 공급은 신성이엔지ㆍ한화큐셀ㆍLG전자ㆍ에스에너지 등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납이 포함되지 않은 자재를 사용한 수상태양광 전용모듈(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이 주무기다. 신성이엔지 역시 최근 수상태양광에 최적화된 모듈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에 나선 상태다. LG전자는 수질오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은 바다를 메운 곳이라 태양광 패널이 오랜 기간 염분에 부식되지 않는 기술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본래 이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업체 참여와 자재 활용 등의 지역 상생 방안이 채택된 만큼 지역업체의 공사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 사업을 현행대로 추진할 경우 한수원의 이익 독점구조와 지역업체의 입찰 참여 제한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이 개발사업으로 얻은 한수원의 순수익금은 총 5000~ 8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도의회 조동용 의원(군산3) 등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측 위원들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20년 동안 전기를 생산할 총매출액은 약 1조5000억원인데, 지출비용은 약 8000억원을 넘지 않는 만큼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지출비용의 경우 공사비 6000억원을 비롯한 유지관리비‧ 은행이자‧ 기타 비용 등 2000억원 등 모두 8000억원에 그친다는 것이다.

또한, 조 의원 등 민간측 위원들은 도내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최소한 100㎿ 규모로 분할 발주해야 그나마 참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부유체와 관련된 환경오염 논란도 여전한 만큼 새만금내수면의 백년대계를 고려, 친환경기자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동용 의원은 “대규모 사업인 만큼 최소한 3개 공구로 분할발주해야 경제 규모가 취약한 도내업체의 공사참여가 가능한 만큼 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지역 업체의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만금 수상태양광 프로젝트는 새만금 지역에 민간자본 약 4조6000억원을 투입해 총 2.1G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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