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면 산곡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과 관련해 석면 등 유해시설은 철거하되, 국내에 극소수만 남은 호프만식 가마터와 벽돌 등 근대 산업유산은 보존·재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산시의회 송미숙 의원은 6일 열린 제288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주민의 안전과 마을의 역사와 미래 먹거리를 함께 살리는 상생 해법으로 이같이 제안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군산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인근 성산면 산곡리는 과거 노후 공장의 석면 문제와 우드칩 공장 입주 갈등 등으로 주민들이 오랫동안 환경과 생존권을 위협받아 온 곳이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총사업비 134억 원 규모의 농촌공간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유해시설 철거와 스마트팜, 교육장 등이 조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송 의원은 사업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존 시설에 남아 있는 호프만식 가마터의 산업유산적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1만2,000㎡ 규모의 석면과 유해물질은 반드시 안전하게 철거해야 한다”면서도 “석면을 걷어낸 뒤 드러날 호프만식 가마터와 벽돌의 흔적까지 없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에 극소수만 남아 있는 호프만식 가마는 산업기술사와 건축사적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근대 산업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근현대 산업유산을 보존하는 것이 군산다운 경쟁력이며, 이 곳을 열린 공원형으로 조성하면 커뮤니티 및 산업유산 융복합 체험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벽돌 부재 등을 선별적으로 수습해 스마트팜 실습장과 귀농·귀촌 기숙사, 커뮤니티센터 등의 내·외장재와 조경시설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또 "도자·염색 체험과 친환경 먹거리, 농촌체험 프로그램 등을 연계하면 주민과 귀농·귀촌인들의.미래 먹거리와 정착 내개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연천 은대리 벽돌공장과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 등을 폐산업시설의 역사와 장소성을 살려 지역 명소로 만든 사례로 들었다.
군산 원도심의 근대역사와 성산면의 산업유산, 깐치멀 생태자원을 연결하면 도심과 농촌을 잇는 차별화된 관광자산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송 의원은 군산시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우선 석면 제거 계획을 주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자재 재활용과 체험공간 조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공식 간담회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철거공사 설계용역에 선별 해체와 부재 수습 계획을 반영하고, 수습한 벽돌과 철골 등을 신축 시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행계획 승인 전 농식품부와 사업계획 변경을 적극 협의해 산업유산 보존과 공원형 복합공간 조성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토대 위에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산곡지구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