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김제 행정 통합론 급부상…'사면초가' 놓인 군산은 어떤 길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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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제 행정 통합론 급부상…'사면초가' 놓인 군산은 어떤 길 선택할까?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6.03.09 14:08
  • 기사수정 2026-03-11 0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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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청/사진=투군 DB
군산시청/사진=투군 DB

전주시와 김제시 간 행정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전북 지역 행정구조개편과 새만금 권역 구상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제기돼 왔던 군산·김제·부안을 묶는 이른바 ‘새만금권 통합’ 구상은 사실상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도내 일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제시의회와 전주시의회는 최근 두 도시 통합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회는 각각 성명을 발표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 추진 입장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전북에서는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이 대표적인 행정통합 이슈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완주군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전주·김제 통합이 수면 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문제는 이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새만금 권역 행정구도에도 적 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군산과 김제, 부안을 묶는 ‘새만금 통합시’ 구상이 제기돼 왔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산업과 물류, 관광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김제가 전주와 통합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군산·김제·부안을 묶는 새만금권 통합 구상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제가 전주 생활권에 편입되는 구조가 되면 새만금을 매개로 한 행정통합 논의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군산의 전략적 선택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역 일각에서는 군산과 익산을 중심으로 한 ‘서북권 연합’ 구상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두 도시를 연결해 전북 서북부 경제권을 형성하자는 구상이다.

다만, 행정통합까지 이어지기에는 현실적인 장벽도 적지 않다. 도시 성격과 생활권 차이가 크고 주민 공감대 역시 충분히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보다 파격적인 시나리오로 충남 서천군과의 초광역 협력 또는 통합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가 다른 만큼 실제 행정통합으로 이어지기에는 제도적 한계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성윤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성윤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관련 발언이 나오고 있다.

이성윤 국회의원(전주을)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주+김제 통합 논의 시작! 이제 전주는 새만금을 넘어 해양으로'라는 글을 올리며 통합 논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주·김제 통합 논의의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새만금 관할권을 둘러싼 장기적인 지역 경쟁 구도 속에서 김제가 전주와의 연대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새만금 행정구역 관할권을 두고 군산과 김제, 부안은 2010년 방조제 관할권 분쟁 이후 십 수년간 지긋지긋하게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논의가 '전북도지사 경선용'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가 경선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지역 일부 정치권에서는 “전주·김제 통합 논의가 단순한 통합을 넘어 새만금 주도권을 쥐기 위한 장기 전략과도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도 있다.

통합 논의의 향방에 따라서는 "전북 지역 권역 구도와 새만금 전략에도 중대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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