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안 기자의 DJ 취재기] DJ, 일부 정치권 우려와 달리 정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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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안 기자의 DJ 취재기] DJ, 일부 정치권 우려와 달리 정상회복
  • 오마이뉴스 l 2009년 8월 3일 조종안(chongani)
  • 승인 2025.07.02 06:52
  • 기사수정 2025-07-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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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지켜보고 싶다”
4월 23일 오전, 전남 함평역에서 김대중 대통령 보좌하는 윤철구 비서관(좌측)/사진=조종안
4월 23일 오전, 전남 함평역에서 김대중 대통령 보좌하는 윤철구 비서관(좌측)/사진=조종안

기관절개 수술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86세)은 고령이어서 수일 내 위독한 순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일부 정치권의 우려와는 달리 정상혈압을 회복, 지금은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 측 윤철구 비서관은 2일 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2일 아침 이희호 여사, 박지원 의원, 최경환 비서관 등과 함께 면회를 했다"면서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과잉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직접 폐와 연결하는 기관 절개 수술을 받았던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당시 의료진은 인공호흡기를 오래 부착하는 것에 대한 환자 불편을 덜고, 합병증 발병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었다.

윤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어제 새벽 혈압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오후부터 다시 안정을 찾아 의식이 또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일부 보도처럼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집에서 혈액 투석을 받을 때도 가끔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때그때 차분하게 대처했다"면서 "아픈 곳을 물어보면 손으로 지적하고, 간호사가 묻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는 등 의사소통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산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김 전 대통령 조카 김 아무개(47세) 씨는 전화 통화에서 "일부 보도처럼 큰아버지(DJ)가 정말 생명이 위독하시다면 친척들에게도 연락이 오는 게 상식 아니겠느냐?"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지켜보고 싶다고 전했다.

윤철구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 가까이서 15년째 보좌해오고 있으며, 김 전 대통령 내외의 2008년 4월 15~25일 미국 오클랜드·보스턴 방문, 지난 4월 23~24일 하의도 방문, 5월 4~8일 중국 베이징 방문 때도 수행했던 측근 비서관이다.

# 임종 직전 상황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윤철구 총무비서관이 입관 후 마지막 보고하고 있다.(2009년 8월 19일)/사진=조종안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윤철구 총무비서관이 입관 후 마지막 보고하고 있다.(2009년 8월 19일)/사진=조종안

기록에 따르면 그해(2009) 8월 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 임종 직전, 차남 김홍업 씨는 김 전 대통령을 향해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책임을 지고 가정을 잘 이끌어 화목한 가정을 책임지고 만들겠습니다. 어머님을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건강과 의료, 생활, 살림 등을 담당하는 윤철구 총무비서관은 “대통령님께서 항상 말씀하셨듯이 끝까지 사모님 모시고 살 것입니다. 행복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 역시 “대통령님께서 바라고 원하시던 모든 일이 잘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신 이후 남북 화해와 국민화합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여사님을 끝까지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마지막 말을 건넸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 한 마디씩 마지막 인사를 건네자 김 전 대통령은 모든 상황을 이해하는 듯 눈가에 눈물이 흘렀다. 이에 윤철구 비서관이 거즈로 김 전 대통령의 눈물을 닦았다.

이어 중환자실 계기판에서 ‘뚜뚜’ 소리가 나는 경고음이 울렸고 정남식 의과대학장이 18일 오후 1시 43분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셨습니다"라고 임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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