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시의회 "뼈를 깎는 혁신, '청렴 의회' 대전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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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시의회 "뼈를 깎는 혁신, '청렴 의회' 대전환" 약속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1.10 16:00
  • 기사수정 2024-01-11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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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시의회
사진 제공=시의회

군산시의회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결과, 부패경험률이 전국 평가대상 중 두 번째를 차지하는 등 낙제급인 4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시의회는 10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종합청렴도 평가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혁신과 변화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의회 청렴도 결과를 지난 4일 발표한 지 엿새 만에 시의회가 마침내 시민들 앞에서 반성문을 쓴 것이다. 

앞서 시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의 2023년 청렴도 평가에서 청렴노력도는 중간등급인 3등급을 받았으나, 청렴체감도는 최하등급인 5등급에 머물러 종합 4등급을 받았다.

특히 부패경험률은 37.21%로 전국 평가대상 기초 시의회 75곳 중 두 번째를 차지해 전국적인 '망신'을 샀다. 

이에 시의회는 "의원 및 의회의 갑질 행위와 부당한 요구 및 지시, 위법 부당한 방법을 통한 사익 추구 등이 있었다"고 반성했다.

또 "(공무원들에게) 고압적으로 비춰지거나 자료요구가 과다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앞으로 의원들의 갑질 및 위법 부당한 행위로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의원들의 어떠한 압력에도 적법하고 공정하게 예산 집행을 추진해 줄 것"을 시 집행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김영일 의장은 “의혹이 제기된 보조금 등의 경우 감사 등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의원들의 비위행위나 이해충돌·위반 등이 드러나면 의회 차원의 윤리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단호하고 엄중하게 처리해 의회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의회는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4가지를 선언했다. 

4가지 선언은 ▲부패 없는 청렴한 정치 ▲집행부 공무원에 대한 상호 존중 자세 확립 ▲의정활동을 정치적인 도구로 활용 않기 ▲ 말보다 실천하는 시의회 등이다. 

김 의장은 "이 선언을 바탕으로 뼈를 깎는 혁신을 추진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청렴한 의회로 대전환을 이뤄갈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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