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잔치 이제 끝?… 부동산 시장 '빨간불'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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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 잔치 이제 끝?… 부동산 시장 '빨간불' 켜지나"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7.06 10:46
  • 기사수정 2022-07-07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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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39개 단지 추진 중… 시공중 10개 단지· 미착공 11개 단지
승인처리 중 9개 단지· 심의완료 6개 단지 사업여부 고민 클 듯
사업성 확보 차원에서 분양가 1,000만원대 압박 더 거세질 듯
자료사진/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자료사진/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군산지역 주택건설사업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최근 고물가와 자재값 상승 등으로 분양시장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특히 전주가 수년 전 부동산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군산의 부동산 시장이 모처럼 활발한 상황 속에 놓여 있지만 그 잔치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분석들이 적지 않다.

군산시주택건설사업 추진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주택건설사업은 총 39개 단지 2만1,330세대가 추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시공 중인 단지는 10개 단지 6,266세대에 달하며 나머지는 미착공 11개 단지 6,582세대, 승인 처리중 9개단지 4,413세대, 심의완료 6개 단지 1,520세대, 심의신청 3개 단지2,549세대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업단지들은 나운동, 조촌동, 미룡동, 내흥동, 신역세권 등 군산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착공을 서두르고 있는 곳도 기존 도심권에서 벗어난 미룡동과 조촌동, 구암동, 경암동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빈 공간만 있으면 주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입주예정 및 입주자들 사이에선 향후 엄청난 주택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경고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그 경고음의 실체는 금리와 자재값 인상 등이 핵심 중 핵심이다.

여기에다 전문가들의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진단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2020년 12월 전주 전지역의 부동산 조정지역 해제 여론까지 겹치면서 그 파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내몰려 있다.

이에 따른 군산과 익산지역의 부동산 시장과 아파트 공급상황은 호재로 작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전주지역 부동산 조정지역 지정 이후 익산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을 돌파했고 군산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고공비행 중에 있다.

군산지역의 상황은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에서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군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8%로 1주 전 0.33%에 비해 0.05%p 낮아졌지만 도내 평균 0.10%와 비교하면 무려 0.18%p 높은 것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가 더 심각하다는 점이다.

군산의 아파트 분양가가 그동안 1,000만원대를 지속적으로 노크해왔지만 그 벽을 뚫는데는 실패했다.

이런 분양가를 1,000만원 안팎에서 더 이상 잡아두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군산시와 시 관계자들의 고민을 깊게하고 있다.

당장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에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경남아네스빌이 조만간 분양가를 얼마로 할 것인지가 바로미터다.

이 부지는 당시 3.3㎡당 400만원꼴로 매입한데다 자재값만도 30%이상 오른 상황이어서 이미 분양가 1,000만원 시대의 도래는 예고돼 있다.

이후 분양가 상향 봇물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와 주택업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더 문제는 분양시장까지 회오리가 밀려오고 있다는 점이다.

군산 곳곳에 시공 중인 아파트단지들은 자재값 인상 등으로 채산성 악화를 불러일으켜 상당수 착공을 고민하던 단지들조차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을 뿐 아니라 수요마저 금리인상 기조로 냉담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도 급속히 냉각될 우려가 높은데다 분양가 상승 압력도 더욱 커질 것은 뻔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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