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시장이 재임기간 중 불교 단체 임원들과 점심 식사한 것을 놓고 선거법 위반 공방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시장 후보들이 그 증거로 내놓은 현금 영수증이 허위라는 주장이 나왔다.
강임준 시장 후보측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나기학 후보 등이 언론에 공개한 현금 영수증은 강임준 후보와 무관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나기학 후보 등은 26일 도의회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 시장이 불교 단체 임원들과 점심식사를 한 뒤 현금으로 결제했다면서 현금영수증을 증거자료라고 언론에 공개했다.
이는 사전선거운동에 따른 기부행위의 명백한 증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강 후보측은 "나 후보측이 현금 결제 증거라며 언론에 공개한 영수증은 허위 영수증 자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측은 시청 '사암연합회 임원진 오찬 간담회 개최 추진 계획안'과 '개최비용 지출 시청 내부결재 공문', '일반 지출결의서', '카드매출전표와 영수증' 등을 모두 공개했다.
강 후보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오찬 간담회 결제는 현금이 아닌 카드로 이뤄졌고, 금액은 현금 19만8,000원이 아닌 카드 28만5,000원이다.
시청 카드매출 전표 등도 같은 금액이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강 후보측은 "무소속 후보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허위 영수증 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고 역공을 펼쳤다.
강 후보측은 이에 "나기학, 채남덕, 김진 후보자를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 유포죄)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금 영수증을 취득하는 등 이를 기획하고 주도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이들 정치공작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강 후보측은 "군산시장이라는 중책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의 무책임한 공작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불교단체 임원들과의 오찬은 시장의 정당한 직무행위이며, 업무추진비를 통해 결제했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측은 이에 대해 <투데이 군산>과의 통화에서 "별도의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