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먼 옛날부터 해상교통 중심지' 확인 유물 다량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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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먼 옛날부터 해상교통 중심지' 확인 유물 다량 발굴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12.07 12:34
  • 기사수정 2023-12-08 15: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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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 군산 미룡동 고분군 발굴조사 성과 공개
소환대두도 및 철정/사진=군산시
소환대두도 및 철정/사진=군산시

군산이 고대부터 해상교통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 다량 발굴돼 주목을 끌고 있다.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는 7일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 대한 2023년 발굴 및 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계 토광묘 17기, 옹관묘 7기, 주거지 7기 등이 조사됐다. 

특히 한성 백제와 마한의 관계를 조명할 수 있는 흑색마연토기 및 지도자급 위세품인 소환두대도, 곡옥 등이 발굴됐다. 

또 경배와 철정 등 해상교역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도 다량 찾아내 군산이 고대부터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흑색마연토기는 당시 마한의 기술이 아닌 백제의 기술로 알려지면서 군산이 해상 교역의 중심지였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흑색마연토기
흑색마연토기
발굴토기 일괄/사진=군산시
발굴토기 일괄/사진=군산시
대구직구호/사진=군산시
대구직구호/사진=군산시

이와 함께 주변 시굴조사를 통해 마한계 무덤유적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구 및 유물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0년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군산시가 문화재청과 전북도의 도움을 받아 마한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발굴조사는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가 맡았다. 

곡옥/사진=군산시
곡옥/사진=군산시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는 이날 '미룡동 고분군 발굴조사 자문위원회의'를 통해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군산 미룡동 고분군의 성격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는데에 의미를 뒀다. 

따라서 그동안 고분만 조사돼 '군산 미룡동 고분군'으로 불렸으나 주거지 등 생활유구가 확인돼 복합유적임이 밝혀진 만큼 유적의 명칭도 변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군산지역 마한의 성장 및 매장 의례, 생활모습 등을 보여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다수의 마한유적과 지배자 위세품 및 해상교역 유물 등의 발굴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마한문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군산 미룡동 고분군 발굴 및 시굴비용을 확보해 내년 봄 조사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군산대 내에 위치한 '군산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시 서쪽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해당한다. 해발 40~45m의 능선을 따라 고분과 주거지가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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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대 2023-12-08 10:26:36
오피니언 리더 답군요. 늘 기사 참조 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소식 전해주시고, 올바른 여론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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