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항 인근 방파제 충돌 어선 '침수'…'이초' 도왔던 또 다른 어선도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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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응항 인근 방파제 충돌 어선 '침수'…'이초' 도왔던 또 다른 어선도 '좌초'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12.06 11:46
  • 기사수정 2023-12-06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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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선원 전원 구조
최초 사고가 발생했던 A호에 배수작업을 위해 배수펌프를 싣고 있다. 오른쪽 어선은 이후 사고가 발생한 B호/사진=군산해경
최초 사고가 발생했던 A호에 배수작업을 위해 배수펌프를 싣고 있다. 오른쪽 어선은 이후 사고가 발생한 B호/사진=군산해경

비응항 인근에서 어선이 방파제를 들이받아 침수됐다.

또 충돌한 어선을 돕던 같은 선단 어선도 어획물을 싣고 비응항으로 입항하던 도중 좌초돼 침수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무사했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6일 새벽 1시20분쯤 비응항 인근 해상에서 군산선적 11톤급 어선 A호(승선원 4명)가 방파제를 충돌해 기관실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사고가 발생했던 A호 배수작업을 위해 배수펌프를 싣고 있다. 오른쪽 어선은 이후 사고가 발생한 B호/사진=군산해경
최초 사고가 발생했던 A호 배수작업을 위해 배수펌프를 싣고 있다. 오른쪽 어선은 이후 사고가 발생한 B호/사진=군산해경

신고를 받은 해경은 우현으로 약 10도 가량 기울어진 A호에 올라 타 선원 4명을 구조했다.

그런 뒤 배수펌프를 이용해 기관실에 차오르는 바닷물을 밖으로 빼냈다.

특히 해양오염에 대비해 연료밸브와 에어벤트(연료 탱크 환풍구)를 봉쇄조치하는데에도 성공했다.

이후 해경은 어선의 이초(離礁: 항해 중에 암초에 걸린 배가 암초에서 떨어져 다시 뜸)를 준비했다.  

이 과정서 같은 날 새벽 2시 16분쯤 같은 선단인 B호(9.77톤, 군산선적, 승선원 4명)가 A호의 '이초'가 수월하도록 어획물을 옮겨 싣고 비응항으로 향했다.

군산해경 구조대에서 어선 A호에 탑승해 배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사진=군산해경
군산해경 구조대에서 어선 A호에 탑승해 배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사진=군산해경

하지만 10분 뒤 A호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1㎞ 떨어진 해역에서 저수심으로 B호 마저 좌초된 뒤 침수됐다.

해경은 추가로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B호의 배수작업과 안전관리에 나섰다.

또 해경은 민간구조선의 도움을 받아 이날 오전 6시 30분쯤 B호를 가까스로 비응항에 입항시켰다.

앞서 침수한 A호는 어획물 이적과 지속적인 배수작업 덕에 사고 발생 약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7시23분쯤 물 위로 다시 떠올랐다.

A호는 인근 조선소에서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경은 A호 선장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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