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도지사가 정부가 밝힌 새만금 SOC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이미 삭감이라는 결론하에 짜맞추기식 이유를 내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일 열린 제404회 제3차 본회의 김만기 의원(고창2)이 이번 예산 삭감과 관련해 정부의 표면적 이유 어느 것 하나 쉽게 이해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도지사의 생각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이날 김의원은 현재 정부는 이번 예산 삭감과 관련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의 영향과 사업별 집행률 및 추진상황을 고려했다고 옹색한 변명을 늘어놓았고, 이후에는 뜬금없이 새만금사업의 적정성에 대해 재점검하겠다고 발표하며 새만금 기본계획의 재수립을 핑계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러한 정부의 표면적 이유 어느 것 하나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도지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정부의 새만금 SOC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가 밝힌 예산 삭감이유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고, 이미 삭감이라는 결론하에 짜맞추기식 이유를 내세운 것 같다"고 김 의원 의견에 공감했다.
김 지사는 또 "새만금 SOC 예산 삭감 등 부정적 이슈로 기업들의 걱정과 염려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다행스럽게도 투자를 철회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다만 도로, 공항, 항만 등 새만금 기반시설은 기업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새만금 기반시설은 본공사가 진행중에 있음에도 예산이 대폭 삭감돼 기투자된 공사현장에서 큰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새만금신항과 가력선착장 확장공사는 후속 공정이 지연될 경우 안전관리비, 환경보전비, 간접공사비 등으로 연 95억원 정도의 불필요한 비용발생이 추산되고,해상 공사 특성상 기 조성된 구조물의 안전성 문제까지 우려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새만금 예산을 회복하고 사업을 정상화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당면 과제"라며 "도지사로서 모든 역량을 쏟고 도민과 정치권의 의지를 총집결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