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 일제강점기 군산 배경 드라마 촬영
상태바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 일제강점기 군산 배경 드라마 촬영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3.04.06 17:33
  • 기사수정 2023-04-07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 세관, 동국사, 이영춘 가옥 등 현장답사…제2의 8월의 크리스마스 붐 기대
8월의 크리스마스 포스터
8월의 크리스마스 포스터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영화감독(60)이 최근 신작 드라마 촬영을 위해 군산을 현장답사한 것으로 알려져 후속 작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출신인 그는 3월 하순과 이 달초에 네이버 웹툰 원작인 '고래별' 촬영을 위해 옛 군산세관과 동국사, 이영춘 가옥 등을 현장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품의 주된 내용은 1926년 일본식민지하의 조선. 17세 소녀 수아는 군산 일대 친일파 대지주의 집에서 몸종으로 일하는데 부상으로 해변에서 쓰러져 있는 독립운동가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허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감독으로 유명하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1998년에 촬영돼 멜로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을 뿐 아니라 이후 많은 작품들이 군산을 무대로 촬영하는데 적 잖은 역할을 했다.

 그의 ‘8월의 크리스마스’로 인해 군산 영화촬영과 관광산업은 이 작품의 이전과 이후로 나눌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실제로 ‘8월의 크리스마스’의 작품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은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한 지 오래다. 이곳은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이곳 앞 사진 촬영은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8월의 크리스마스 외에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이 있다.

그는 청룡영화상 대상 및 감독상,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도쿄국제영화제 예술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앞서 '8월의 크리스마스' 작품 이전에도 끊어진 항로(1948)와 수학여행(1969), 고교결전 자! 지금부터야(1977), 장군의 아들 시리즈(1990~1992) 등도 군산을 무대로 삼았다.

하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 와 비할 바가 안됐다.

이 작품 촬영 이후 군산이 배경이 된 영화나 드라마는 거의 150여편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그 위상은 전무후무했다.

전국적인 이슈나 인기를 끈 군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타짜, 바람의 파이터, 말죽거리 잔혹사, 마더, 화려한 휴가, 마파도, 변호인,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이다. 군산은 이런 작품들 때문에 시네마 투어를 떠나도 될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했었다.

그런 배경에는 월명동 소재 초원사진관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일제 강점기에 유명한 포목상이던 일본인 히로쓰가 살던 목조 주택이다.

이 일본식 가옥은 빨간 담장 안으로 잘 가꾸어진 정원이 단정하고 일본식 고급 주택 양식의 전통 가옥 특징을 그대로 보여줘 일제강점기 배경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장소로 낙점되고 있을 정도다.

이에 장병수 영화전문가는 “8월의 크리스마스 개봉으로 군산이 관광지로서 뿐 아니라 영화인들에게 러브콜을 받았는데 이번 전주가 고향인 허진호 감독의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면서 “시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군산이 제2의 촬영지 붐을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