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에 도전장 낸 여성은 평화통일가정당 밖에 없어
오는 4월 총선에서는 유리천정 깨질까
국회의원 선거로 불리는 이른 바 총선은 다른 지역에서는 몰라도 군산에서만큼은 70여년이 넘는동안 여성과 그다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48년 5월10일 초대 총선이 시작된 이후 70년을 넘긴 지금까지 지역에서는 딱 한 명의 여성만이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해방과 한국전쟁 등 시대적 상황이 여성의 정치진출을 제약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총선에 도전한 여성이 없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투데이 군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파악한 결과, 제1대(1948년 5월10일)부터 제20대(2016년 4월13일)국회의원 선거까지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모두 102명.
역대 후보자를 보면 △초대 2명 △2대 10명 △3대 5명 △4대 4명 △5대 6명 △6대 6명 △7대 3명 △8대 4명 △9대 4명 △10대 7명이다.
또 △11대 8명 △12대 3명 △13대 5명 △14대 6명 △15대 10명(갑-7명, 을-3명) △16대 3명 △17대 3명 △18대 4명 △19대 4명 △20대 5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 도전자는 단 한 명.
제18대 당시 통일교가 이끄는 평화통일 가정당 이근옥 후보(37)가 유일하다.
하지만 종교 색채가 짙은 정당을 빼고는 군산에서 총선에 도전한 여성은 단 한명도 없는 셈이다.
따라서 오는 4월 총선에서는 유리천정을 깨고 당당히 국회의원 여성 도전자가 등장할 지 관심이다.
27일 현재 군산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 모두 7명이 등록한 상태다.
이 가운데 3명이 여성인데, 모두 허경영씨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다.
분명한 건 총선에 여성 도전자가 나오게 될 경우 그 자체가 군산 정치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