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산업, 前 대표 횡령 혐의 이어 주권매매거래 정지 등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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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산업, 前 대표 횡령 혐의 이어 주권매매거래 정지 등 '최대 위기'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3.07.18 15:01
  • 기사수정 2023-07-24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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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으로 검찰 통보 등 강력조치
검찰, 김성훈 전 대표 구속영장… 대주주 횡령 혐의
코스피 429위의 군산 대표 상장기업 중 하나

대표적인 호남연고기업인 백광산업은 전 대표이사 횡령에 이어 주권 매래거래 정지 등으로 회사 설립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백광산업은 군산산단의 제조업체로 배수관을 뚫는 ‘트래펑’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새만금산단의 2차전지 분야의 최대수혜업체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백광산업의 김성훈 전 대표이사 횡령 등 혐의에 따른 구속영장 청구 보도에 대한 조회 공시 요구로 백광산업의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중선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인 백광산업은 회사의 최대 주주 대여금을 특수관계회사 대여금으로 허위로 계상하고, 자산과 부채를 줄이는 등 특수관계자거래 주석을 허위로 기재했다.

백광산업은 감사인에게 허위의 채권· 채무 상계 약정서를 제출하는 등 외부감사를 방해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에 증선위는 회사와 대표이사, 담당 임원을 검찰에 통보해 본격적인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상 허위공시, 형법상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김성훈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대표는 대상그룹 임대홍 전 명예회장의 외손자다. 김 전 대표는 올해 3월 31일 현재 백광산업의 지분 22.68%를 소유해 이 업체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 백광산업은 어떤 회사

백광산업은 전해조 설비를 통해 가성소다, 염산, 액체염소 등의 무기화학 제품과 솔비톨을 제조하는 업체로 1954년 설립되었다. 코스피 429위이자 군산산단 내 상장회사로 지역 대표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군산, 여수, 음성 등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에 거점을 두고있는 연결회사를 운영하여 글로벌 판매확대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2019년부터 음성공장을 신설해 아산화질소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군산공장에 염화수소의 생산설비를 도입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백광산업은 국내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 생산업체 중 새만금 산단 내 최대 캐파(CAPA·생산능력)를 보유한 업체로 알려졌다. 수산화나트륨은 2차전지의 주요 원료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의 전구체를 제조할 때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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