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여러분! 조금만 더 힘내세요”… 흥남동 ‘리본 터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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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여러분! 조금만 더 힘내세요”… 흥남동 ‘리본 터널’ 인기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10.15 12:07
  • 기사수정 2021-10-24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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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동주민센터 ‘이색 리본 터널’ 제작… 관내 초등학생‧ 주민‧ 관광객 동참
코로나 19 응원 메시지 부터 수능‧ 새해맞이 기원 등 내용까지 담아 눈길
흥남도주민센터 앞 도로의 이색 리본 터널이 주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사진=투데이군산
흥남도주민센터 앞 도로의 이색 리본 터널이 주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사진=투데이군산

“코로나로 시름에 빠진 시민 여러분! 조그만 더 힘내세요.”

군산시 흥남동주민센터(동장 진숙자)가 기발한 ‘이색 리본 터널’을 만들어 주민‧ 관광객 등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흥남동주민센터 앞 도로에 기존 인공구조물은 그동안 넝쿨 식물로 여름용 그늘을 만들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했으나 매년 가을철이면 이 구조물을 둘러싸고 있는 식물들이 한꺼번에 시들어 주변을 흉물스럽게 만들었다. 매년 골머리를 앓았던 것은 이 구조물과 공간을 재활용하는 문제였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들은 매번 되풀이되는 고민을 벗어나 반영구적인 시설로 만들어 운영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중 코로나 19로 시름하고 있는 시민 또는 주민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아 과거 진도 팽목항의 수많은 세월호 추모 리본들이 붙어 있던 공간 등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로 최종 압축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흥남동주민센터 앞 ‘이색 리본 터널’.

흥남동 주민센터 직원들의 신박한 아이디어는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담아졌을 뿐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선 흥남동에 소재한 초등학생들이 리본 쓰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전주교대 부설초와 남초, 풍남초 등의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는 한편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다양한 내용의 글들이 내걸리게 된 것이다. 코로나 19 방역 때문에 학생들이 직접 내거는 것이 쉽지 않았던 점을 감안, 직원들이 14일 하루종일 학생들의 리본들을 직접 내거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새로운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직원들은 초등학생들의 응원메시지를 우선 내걸고 나중에는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해서 더 많은 내용을 내걸 계획.

향후 주민센터 차원에서 인근 유명 맛집 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직접 참여하는 방안으로 전환하는 것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

흥남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최근 삭막한 구조물에 코로나 19 극복하고 응원하는 리본 터널을 만드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사진=투데이군산
흥남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최근 삭막한 구조물에 코로나 19 극복하고 응원하는 리본 터널을 만드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사진=투데이군산

 

내용도 코로나 19 극복과 응원 메시지를 넘어 수능시험과 새해맞이 기원 등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곳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주민센터의 한 관계자는 학생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삭막한 도심이 흥미로운 공간이 됐다면서 작업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노고를 돌렸다.

진숙자 흥남동장은 “처음에는 삭막한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모여 멋진 공간으로 거듭났다”면서 “이곳에 내걸린 다양한 내용의 응원글이 코로나 19로 고생하는 시민 모두에게 작은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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