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년 역사 군산수협 홈페이지, 누가 볼까 부끄러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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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년 역사 군산수협 홈페이지, 누가 볼까 부끄러운 이유는?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07.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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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 2012년 만든 후 땜질식 운영… 정확성은 물론 소통부재 심각
주요항목들 내용 과거형이거나 부실투성이… 홈페이지 운영 후 타성적 접근
긴 역사 중 30년간 내용 단절‧ 역대 조합장 소개도 없는 해괴한 ‘정보 민낯’
군산수협 홈페이지 내용.
군산수협 홈페이지 내용.

 

군산수협의 홈페이지가 IT 인식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자체 홈페이지가 제작 이후에 약 10년간 토대를 유지해온데다 정보부실은 물론 조합원들의 소통공간조차 마련되지 않은 ‘구형(舊型)’ 홈페이지여서 ‘전국 최고령 홈페이지 역사박물관’이라는 비아냥을 자초하고 있다.

군산수협의 홈페이지가 어떠하길래 이런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는 걸까.

수협 홈페이지는 하단 내용을 종합할 때 2012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돼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군산시청이나 다른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내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원시적인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본 연혁이나 자료도 부실할 뿐 아니라 해당 항목별 내용 정확도 등도 차마 말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다.

군산수협은 장구한 역사 못지않게 자타가 공인하는 서해안 최고의 조합이었다.

1933년 5월1일 군옥어업조합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군산수협은 역사의 장구함을 강조하고 있지만 1933년에서 1962년까지 약 30년간 내용이 공란으로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와 겹쳐 있어 일면 이해도 가지만 이것은 심각한 역사의식 부재이자, 방기다.

그렇다고 해도 그 기간을 소개하는 내용이나 자료(사진)조차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를 납득할 조합원과 시민들이 얼마나 될지 자문해 볼 일이다.

과거에는 하드웨어를 갖춘 박물관이 역사물을 관리했다면 오늘날은 IT 기술을 접목해야 하는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군산수협의 홈페이지 관리는 고개를 들기조차 창피한 수준이다.

조합의 역사를 다루면서 역대 조합장의 약력이나 사진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관리하지 않고 있으니 다른 항목들을 말해 뭐하겠는가.

군산수협의 홈페이지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심각을 넘어선 참담, 그 자체다.

조합원 소통 부문은 아예 배제되어 있는데다 다른 수협들은 해당 지역 특산물들을 소개하는 란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지만 그런 내용은 태부족할 뿐 아니라 단순 물건만 소개하고 있다.

그나마 만들어져 있는 ‘어촌계 소식’은 홈페이지 제작 후 딱 4번만 소개되어 있다. 그것도 2018년 2월 이후 내용은 생산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더욱 해괴한 것은 예금금리와 금융상품 등 소개란이다.

‘예금금리’란의 경우 정기적금, 비과세가계저축 등 금융상품들이 2012년 8월30일 기준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아연실색할 뿐이다.

수도권 수협도 아닌 전남 강진군수협의 홈페이지는 특산품 소개는 물론 UMS(문자유료알림) 알림서비스 운용이나 자신의 금융자산 정보와 조회 등도 가능하도록 제작, 운영하고 있다. 최신 금융정보와 함께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 게시판까지 운용해서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

군산시청의 조직도와 비교하면 수협의 업무 안내는 담당자 이름도 없어 홈페이지 내용을 비교하는 것조차 입이 답답할 따름이다.

조합원들은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합장의 다짐이 새로운 홈페이지에서 최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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