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골프장 군산 CC의 지분 절반 매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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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골프장 군산 CC의 지분 절반 매물로 나왔다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07.12 15:19
  • 기사수정 2021-07-12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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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CC 코스/사진 출처=군산 컨트리클럽 홈페이지
군산 CC 코스/사진 출처=군산 컨트리클럽 홈페이지

 

총 81홀의 국내 최대 골프장 규모인 군산 CC의 지분 50%가 매물로 나왔다.

12일 국내 골프장 M&A 업계에 따르면 군산 CC 두 명의 공동 창업주 중 한쪽이 자신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주관사는 국내 M&A 전문회계법인인 이촌회계법인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선정됐다.

주관사 측은 8월 13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군산CC는 여의도 면적(290만㎡)의 1.5배에 달하는 430만㎡(약 130만평)에 달한다.

폐염전 부지에 총 965억원을 투자해 2005년 11월 27홀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군산 인근 베어포토CC(회원제 18홀)는 지난 6월 익산관광개발이 1,019억원(홀당 매매가 56억6,000만원)에 인수했다.

또 김제 스파힐스CC(대중제 18홀)는 현대자산운용이 약 800억원(홀당 약 44억원)에 거래됐다.

이를 감안할 때 군산 CC의 지분이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업계측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게 군산 CC의 실적은 썩 좋지 못했다.

군산CC의 작년 매출액은 215억원.

전년보다 19.4% 증가하면서 2015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율은 39.6%로 전북의 10개 대중골프장 평균 50.2%보다 10.6%p 낮았다.

또 지난해 홀당 이용객수는 2,512명에 불과했다. 전북 대중골프장의 평균인 4,450명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 셈이다.

입장료를 싸게 받고 식음료값을 시중가격 수준으로 받으면서 골프대중화에 기여한 탓이다.

드림투어·챌린지투어 등 아마추어 대회 유치실적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79건으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104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골프장의 주요 수입원인 전동카트피 역시 회원제 18홀을 대중제로 전환한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징수하지 않고 있다.

한편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면 군산CC의 경영개선도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군산CC에는 3만여평의 여유부지가 있는데, 이 부지를 활용해 골프연습장, 골프초등학교를 신설해 운영할 수 있다.

또 골프장 주변에 폭 23~30m, 길이 2.5km에 달하는 도로가 만들어져 있어 승마장을 운영할 경우 골프장 집객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98실의 골프텔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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